전문경영인 수혈하는 상조업계…“경영효율화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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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훈 기자
입력 2019-09-04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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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향군인회상조회, 하이트진로 출신 최광준 대표 선임

  • 교원라이프, 김춘구 대표 체제 전환 “도약 준비”

상조업계에 외부 인재 수혈 바람이 불고 있다. 재향군인회상조회와 교원라이프 등 업계 상위권 업체가 잇따라 민간 회사 경영 경험이 있는 인사로 대표를 교체하면서 경영 효율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4일 상조업계에 따르면 재향군인상조회는 지난달 말 김광열 대표이사 후임으로 최광준 대표를 선임했다. 최 대표는 육사 31기 출신으로, 육군본부 복지지원단장, 대통령비서실 육군담당 비서관 등을 거쳤고 2005년에는 하이트맥주 생수사업담당 전무이사를 맡았다. 이후 석수와퓨리스 대표이사, 하이트맥주 인사·총무·경영지원팀 부사장, 하이트진로음료 대표이사 등을 역임하면서 회사 경영에 전문성을 쌓았다.

재향군인상조회는 전임 김광열 대표 시절부터 효율화와 수익구조 다변화에 집중해 왔다. 지난 2월 본사를 뚝섬에서 답십리로 이전하면서 임대료를 절감시켰고 향군전용묘역 조성, 크루즈 여행상품 등 사업 다변화를 위해 노력했다. 지금까지 비용을 줄이고, 새로운 수익원을 찾기 위해 기반을 닦는 과정이었다면, 최 대표는 이를 토대로 다변화한 수익구조를 구체화하는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춘구 교원라이프 대표(왼쪽), 최광준 재향군인회상조회 대표(오른쪽).]

교원라이프도 변화를 시도한다. 교원라이프는 2016년부터 장평순 교원그룹 회장 외아들인 장동하 교원그룹 기획조정실장(상무)이 대표이사로 재직했지만, 지난 6월 김춘구 대표 체제로 전환됐다. 김 대표는 LG생활건강 생활용품 구강용품부문장, 생활용품마케팅부문 상무, 화장품사업부장 전무 등을 거쳤고, 현재 구몬사업본부 본부장(사장)도 겸임하고 있다.

교원라이프는 지난해 기준 선수금 2024억원으로, 업계 7위권 규모의 상조업체다. 지급여력비율도 99%로 업계 평균보다 높고, 부채비율은 101%로 비교적 양호한 재무구조를 갖고 있다. 단순히 외형의 성장을 따지면, 선수금 규모가 2016년부터 3년간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상조업체로서 성장궤도에 오른 만큼 향후에는 전문 경영인 체제를 통해 확장 속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교원 관계자는 “그동안 교원라이프가 성장을 위한 기반을 어느 정도 닦았고, 성장궤도에 올라섰다고 판단한다. 전문 경영인 체제로 이 성장을 가속화하려 한다”며 “(장동하 상무가) 라이프에 관여를 안 하는 것은 아니라 함께 (논의) 한다. 김춘구 대표 선임을 통해 한 단계 더 도약할 타이밍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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