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실검 전쟁 타임라인] '조국힘내세요→가짜뉴스아웃→정치검찰아웃→나경원소환조사', 일주일째 실검 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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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환 기자
입력 2019-09-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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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지자들의 포털 사이트 검색어 띄우기 운동이 일주일 넘게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7일 '조국힘내세요'라는 응원 문구로 시작된 실검 운동은 '가짜뉴스아웃' '정치검찰아웃' 검찰쿠데타' '보고있다정치검찰' '나경원소환조사' 등 그 표현이 점점 거칠어지고 있다.

◆8월 27일 : '조국 힘내세요' vs '조국 사퇴하세요'

포털사이트 실검 운동이 처음 시작된 날은 지난달 27일이다.

검찰은 이날 오전 조국 후보자 딸 조모씨 의혹과 관련해 부산의료원, 서울대, 고려대 등을 압수수색했다. 또 조 후보자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서울 역삼동 사무실과 조 후보자 가족이 운영하는 경남 창원 웅동학원 등도 압수수색했다.

조 후보자에 대한 전방위 압수수색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날 오후 네이버와 다음 실검에 '조국힘내세요'가 등장했다. 조 후보자를 지지하는 네티즌들이 그를 응원하기 위해 이 문구를 포털사이트 검색어로 띄운 것이다.

그러자 몇시간 뒤 '조국 사퇴하세요'라는 검색어가 뒤따라 순위에 올라왔다. 조 후보자를 반대하는 네티즌들이 '조국힘내세요'에 맞서 단체 행동에 나선 것이다.

◆8월 28일 : '가짜뉴스아웃' '한국언론사망'

'조국 힘내세요'와 '조국 사퇴하세요' 실검 맞대결은 다음날인 28일 오전까지 이어졌다.

그러다 이날 오후 '가짜뉴스아웃'이라는 검색어가 주요 포털 사이트 실검 순위에 올라왔다. 이어 '한국언론사망'이라는 검색어도 등장했다.

조국 후보자에 대해 의혹 보도가 이어지자 지지자들이 언론을 비판하면서 이때부터 실검 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8월 29일 : '정치검찰아웃'

지난달 29일에는 조 후보자 지지자들의 비판 대상이 언론에서 검찰로 옮겨졌다.

조국 후보자 딸 특혜 장학금 논란의 당사자인 노환중 부산의료원장(전 양산부산대병원장) 선임과 관련해 검찰이 이날 오전 오거돈 부산시장 집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하면서다.

조 후보자를 지지하는 네티즌들은 이러한 검찰의 행동을 비판하기 위해 '정치검찰아웃'이라는 검색어를 띄웠다.

◆8월 30일 : '보고싶다청문회'

조국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 무산 가능성이 나오면서 지난달 30일에는 '보고싶다청문회'라는 키워드가 등장했다.

증인 채택을 놓고 여야간 이견이 큰 상황에서 자유한국당이 청문회를 거부할 수도 있다는 보도가 이날 나왔다.

한국당은 조 후보자 가족을 핵심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이같은 요구가 "반인륜적"이라며 반대했다.

◆8월 31일 : '나경원자녀의혹' '나경원사학비리의혹'

토요일인 8월 31일에는 '나경원자녀의혹' '나경원사학비리의혹' 등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겨냥한 키워드가 순위에 올랐다.

조국 후보 지지자들이 조 후보자 딸 의혹에 맞서 나경원 대표 딸 김모씨 대학 입학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뉴스타파는 과거 "나 원내대표의 딸 김모씨는 2012학년도 성신여대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에서 현대실용음악학과 입학을 위한 수시 1차 특수교육대상자 입학 면접에서 '우리 어머니가 판사와 국회의원을 지냈다'는 신상을 밝혔다"며 "이를 부정행위로 볼 수 있는 행위를 했지만 합격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나경원 대표 측은 "딸의 소위 성신여대 부정입학 의혹을 보도한 뉴스타파 기자에 대한 명예훼손죄 소송을 제기했다"며 "해당 소송에 대해 법원은 '단정적으로 보도한 부분이 허위사실에 해당한다'고 명시했다"고 주장했다.

◆9월 1일 : '검찰쿠데타'

일요일인 지난 1일에는 '검찰쿠데타'가 실검에 올라왔다. 조 후보자와 가족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언론에 수사 중인 사실을 흘렸다는 보도가 나온데 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검찰 측은 "해당 언론사의 독자적인 취재일 뿐"이라며 "'검찰이 압수물을 해당 언론에 유출했다' '검찰이 압수수색 과정에서 방송을 대동했다' 등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9월 2일 : '법대로조국임명'→'15시국민청문회'

당초 여야가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기로 합의한 2일 오전 사실상 청문회가 무산되면서 '법대로조국임명'이 검색어로 등장했다.

증인채택 문제로 여야가 갈등을 빚는 가운데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청문회 연기를 요구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조국 후보자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무제한 대국민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에 '15시국민청문회'가 실검에 올라왔다.

◆9월 3일 : '근조한국언론' '한국기자질문수준'

조 후보자의 기자간담회가 끝난 이후 '근조한국언론' '한국기자질문수준' 등 언론을 비판하는 키워드가 등장했다.

조 후보자는 전날 오후 3시 30분부터 주제·시간 제한이 없이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11시간 동안 이어진 간담회에서 100개 질문이 오갔다.

하지만 비슷한 질문과 답변이 반복되자 조 후보자 지지자들이 언론을 꼬집으면서 '근조한국언론' '한국기자질문수준' 등의 검색어를 띄웠다.

오후에는 '보고있다정치검찰'이라는 검색어가 등장했다. 이어 저녁 시간대에는 '나경원소환조사'라는 키워드도 실검에 올랐다.

검찰은 이날 조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 사무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서고 조씨가 제1저자로 올라 있는 논문의 책임저자인 장영표 단국대 교수를 소환 조사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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