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5G 가입 유도...LTE 지원금 대폭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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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라 기자
입력 2019-08-26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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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G 전략폰 갤노트10 출시 직후 갤럭시S10 LTE 4종 각각 10만원씩 줄여

  • 연내 100만 5G 가입자 목표 달성 막판 스퍼트...내달 5G 보조금 대란 관측

LG유플러스가 4G LTE(롱텀에볼루션) 모델의 공시지원금을 줄줄이 내리고 있다. LTE 이용자의 5G(5세대 이동통신) 전환을 유도하고, 5G 가입자 확대에 필요한 마케팅 비용 비축을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6일 통신요금 정보포털 스마트초이스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5G 전략 스마트폰 갤노트10 지원금 개시 하루 뒤인 지난 21일 갤럭시S10 LTE 모델 4종의 지원금을 모두 각각 10만원씩 대폭 축소했다. 올 상반기 출시된 프리미엄 스마트폰 G8씽큐 지원금도 10만원 낮췄다.

LG유플러스는 주력 ‘추가요금 걱정 없는 69’ 요금제를 기준으로 갤S10 128G를 50만원에서 40만원, 갤S10 512G를 61만원에서 51만원, 갤S10+ 128G를 50만원에서 40만원, 갤S10+ 512G를 61만원에서 51만원으로 지원금을 낮췄다. G8씽큐는 6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줄였다.

반면 5G 스마트폰 모델의 경우 과열 경쟁 우려로 앞서 지난 6월 한 차례 지원금을 내렸다가 7월 초 다시 상향한 이래 변동이 없다. LG유플러스는 프리미엄 요금제를 기준으로 7월 7~8일 양일에 걸쳐 갤S10 256G를 43만3000원에서 61만5000원으로, 갤S10 512G를 53만3000원에서 61만5000원으로, V50을 45만5000원에서 61만5000원으로 상향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가 5G 전략폰 갤노트10을 기점으로 다시 한 번 5G 가입자 확대에 공격적으로 나서는 것으로 보고 있다. 5G 상용화 초기 목표인 시장 순위 교체에는 실패했지만, 연내 100만 5G 가입자 달성에 막판 스퍼트를 내고 있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이달 21일 기준 이통3사 5G 가입자 비율은 SK텔레콤 100만여명, KT 75만여명, LG유플러스 60여만명 수준으로 나타났다.

5G 마케팅 재원 마련도 관건이다. 통상 신규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출시될 때 기존 모델의 지원을 줄여 비용 부담을 낮추는 게 업계 관행이다.

올 상반기 막대한 5G 보조금을 풀었던 LG유플러스는 올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0% 가까이 줄어들며 이통 3사 가운데 가장 큰 손실을 보였다. 통신업계에서는 오는 9월 추석 명절 전후를 기점으로 갤노트10 5G 마케팅 대란이 벌어질 것으로 점치고 있어 마케팅 비용 비축이 시급하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재원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집중할 단말 선택해야 한다. 실적도 그렇고, 실탄 마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통업계 관계자는 "시장 변동에 따라 지원금을 올리거나 낮출 때 보통 타사의 움직임을 보는 편이라 이러한 부분이 반영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경쟁사인 SK텔레콤과 KT는 초반부터 LTE지원금을 크게 줄이고, 5G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SK텔레콤과 KT는 69요금제를 기준으로 갤S10 LTE 모델의 지원금이 13만~14만원에 불과해 5G 모델과의 지원금 차별이 큰 상황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최근 큰 폭의 상향이 있었다가 내린 것일 뿐 별다른 이유는 없다. 공시지원금은 개시 후 일주일이면 변동이 가능하다"며 "지원금은 시장 상황에 따라 영업 전략의 일환으로 변동될 수 있는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은 "5G 상용화 이후 '선택 약정 요금 할인'을 선택하는 비중이 둔화되고 있는 추세다. 단말기 요금이 100만원 이상을 호가하는 상황에서 공시지원금의 중요도가 커지고 있는 것"이라며 "LTE 지원금 축소는 LTE 이용자의 선택권을 제한하고, 5G 이용을 유도하는 통신사의 잘못된 전략"이라고 지적했다.
 

[사진=LG유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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