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내일 검찰개혁 정책 발표…다음 주 인사청문 정국 분수령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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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19-08-25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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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녀문제 사과…“아이 문제에 안이한 아버지였다”

  • 법무장관 지명 후 ‘문재인 정부 정책과제’ 첫 언급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25일 검찰개혁이라는 화두를 재차 강조하며 쏟아지는 의혹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조 후보자는 이날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꾸려진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출근해 “권력기관 개혁이라는 문재인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를 이행하라는 국민의 뜻과 대통령의 국정철학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6면>

이어 “심기일전해 문재인 정부의 개혁임무 완수를 위해 어떤 노력이든 다 하겠다”면서 “저와 제 가족이 고통스럽다고 해 제가 짊어진 짐을 함부로 내려놓을 수 없다”고 했다.

특히 그는 입장문에서 지금까지의 발언 중 가장 높은 강도로 자녀 문제에 대해 사과하고 고개를 숙였다.

조 후보자는 “개혁주의자가 되기 위해 노력했지만 아이 문제에는 불철저하고 안이한 아버지였음을 겸허히 고백한다”면서 “국민 여러분께 참으로 송구하다”고 밝혔다.

또한 조 후보자는 26일 검찰개혁 방안 등을 담은 두 번째 정책 발표를 하고 정의당이 요청한 소명 자료도 제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주말 동안 악화된 여론을 반전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23일과 24일에는 서울대, 고려대의 촛불집회와 자유한국당의 광화문 대규모 규탄 시위가 열리면서 조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거셌다.

가족 문제와 관련한 보도가 연일 이어지며 국민들의 피로도가 높아진 데다, 여야 대립으로 인사청문회 일정도 잡히지 않는 상황에서 조 후보자가 묻혀 있던 검찰개혁 이슈를 꺼내며 지지세 확보에 나선 형국이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인사청문회 일정이 확정되지 않으면 27일 조 후보자가 직접 국민 앞에서 의혹을 해명하는 방식의 ‘국민 청문회’를 열겠다는 방침이다. 국민청문회 주관 요청을 받은 한국기자협회와 방송기자연합회는 각 지회와 연합회의 의견을 수렴하며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일요일인 25일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꾸려진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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