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마트폰 체험관 앞세워 인도 시장 1위 탈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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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19-08-2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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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첸나이·뭄바이델리 등 대도시 중심 준비 중

  • '갤럭시노트10' 출시에 공격적 홍보전 나서

삼성전자가 지난해 9월 인도 뱅갈루루에서 개관한 '삼성 오페라하우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노트10' 출시를 맞아 인도 시장 공략의 고삐를 바짝 당긴다. 지난해 인도 뱅갈루루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체험관을 개관한 데 이어 현지 전역에 대규모 체험 공간을 준비하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현재 첸나이 ·하이데라바드·뭄바이·델리 등 인도 대도시를 중심으로 각각 900~1400㎡ 규모의 부지를 매입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9월 뱅갈루루에서 선보인 '삼성 오페라 하우스'와 유사한 체험관을 설치하기 위한 준비를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 오페라 하우스는 약 3000㎡에 이르는 세계 최대의 스마트폰 체험형 매장이다. 실제로 연극이나 오페라가 상영된 공간을 리모델링해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 전 제품군을 전시하고 있다.

제품 체험부터 구매와 수리까지 '원스톱' 서비스 또한 제공 중이다. 개관 100일만에 방문객 수가 10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현지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20일 갤럭시노트10 출시 행사 또한 이곳에서 열렸다.

삼성전자는 후보 도시 중 한 곳에서 먼저 매장을 연 뒤, 차츰 다른 지역에도 체험관을 늘려간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2위 규모의 스마트폰 시장을 보유한 인도 전역에 삼성전자가 대규모 체험관을 마련하는 것은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S10'이 뒷심 부족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거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3일 출시되는 갤럭시노트10에서는 더욱 공격적인 홍보를 바탕으로 시장 선두를 탈환하겠다는 방침이다.

갤럭시S10은 지난 3월 출시 직후부터 다양한 카메라 센서와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 무선 배터리 공유 등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인도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현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직전 분기(28%) 대비 대폭 상승한 4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3분기 연속 중국 '원플러스'에 내준 왕좌를 되찾은 것이다.

그러나 2분기 들어 금세 상황이 반전됐다.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한 분기만에 22%로 내려앉았다. 원플러스는 43%로 점유율을 회복하며 다시 1위를 차지했다.

다행인 것은 인도의 전체 스마트폰 시장을 기준으로 잡을 경우 삼성전자가 약진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인도 맞춤형으로 내놓은 초저가 라인업 '갤럭시 M' 시리즈를 통해 빠르게 외연을 넓히는 중이다. 삼성전자는 26.3%로, 1위 샤오미(28.7%)와의 격차를 2.4%포인트로 좁혔다.

하반기에도 삼성전자는 전방위적인 마케팅과 다변화된 라인업을 앞세워 인도 시장의 점유율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갤럭시노트10에 이어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가 다음달 출시를 앞두고 있다. 중저가제품군인 '갤럭시 A' 시리즈와 M 시리즈 또한 각각 신제품이 나올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역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인도는 유일하게 두자릿대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는 중요한 시장"이라며 "인도에서 갤럭시노트10과 갤럭시 폴드가 어느 정도의 판매량을 기록하느냐에 따라 하반기 삼성전자 모바일·IT(IM) 부문의 실적 또한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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