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8월 7일자로 전체 5G 가입자 20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8월 21일 기준 25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름 만에 50만명가량이 5G로 더 유입된 것이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 3일 5G 스마트폰 출시 후 약 140일 만에 100만 가입자를 달성했다. 이는 LTE 당시 100만 가입자 확보 기간보다도 2배가량 빠른 속도다. 특히 불과 이틀 전인 19일까지 SK텔레콤은 88만명 가입에 그쳤지만, 20일 갤럭시노트10 개통 시작 후 급격히 증가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밝힌 올해 200만 가입자 유치도 가능할 전망이다. 올해 120여일 남은 상황으로, 수치 흐름상 달성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이틀 만에 10만명 이상을 모은 저력도 무시할 수 없다.
LG유플러스는 6월 말 기준 38만7000명에서 2개월 만에 30만명가량을 확보해 60만명대를 넘어섰다. 박종욱 LG유플러스 모바일상품그룹장은 22일 열린 ‘U+프로야구’ 개편 방향 간담회에서 “5G 가입자가 70만명이 좀 안 되는 60만명대”라고 밝혔다. 수치상으론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제시한 130만명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하반기 5G 보급형 단말기 등 다양한 5G폰 출시시기에 맞춰 승부를 걸 예정이다.

SK텔레콤 모델이 ‘갤럭시노트10’으로 5G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사진= SK텔레콤 제공]
이에 따라 올해 전체 5G 가입자를 400만~500만명까지 확보할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이통3사가 모두 가파른 가입자 확보 흐름을 타 목표로 제시했던 수치를 확보하면 가능하다.
실제 과기정통부 고위 관계자는 “5G 가입자 확보를 위해선 단말기 다양화가 시급하다”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하반기 갤노트10을 시작으로 폴더블폰과 5G 보급형 단말, LG전자 V50S까지 다양하게 출시될 경우, 가입자 확대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한편 SK텔레콤의 세계 최초 100만 가입 돌파로 ‘5G 글로벌 생태계’를 이끌 초석도 마련됐다. 또 5G 서비스 진화에도 박차가 가해질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5G 기술, 인프라, 서비스, 가입자 기반을 모두 갖춘 곳은 한국이 유일하다”며 “5G가 반도체 산업과 같은 국가 미래 핵심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게 글로벌 5G 생태계 확장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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