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연구원, 세계 최초 계란 세우기 성공… 초전도 기술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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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범 기자
입력 2019-08-20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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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을 깨거나 돌리지 않고 세울 수 있을까? 세우는 것을 넘어 자기 부상까지 할 수 있다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산하 전기전문 연구기관인 한국전기연구원(KERI)은 세계 최초로 초전도 기술을 활용해 계란 세우기에 성공했다고 20일 발표했다. 계란을 깨서 세웠던 콜럼버스와 회전 자기장으로 계란을 돌려서 세웠던 테슬라의 수준을 뛰어 넘어, 초전도 기술로 계란을 세우는 것은 물론 공중부양까지 성공했다.
 

KERI가 SNS 채널을 통해 선보인 ‘초전도 현상을 활용한 계란 공중부양 세우기’ 영상 콘텐츠.[사진= KERI]


KERI 최규하 원장을 비롯한 실험팀(혁신기술지원실,대외협력실)은 ‘초전도’라는 특수한 전자기 현상을 활용하면 계란을 세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발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초전도(Superconductivity)’는 금속 등의 물질을 일정 온도 이하로 냉각하면 갑자기 전기저항을 잃고 전류를 무제한으로 흘려보내는 현상이다. 초전도체(초전도 상태가 된 물질)는 내부로 자기장이 통과하지 못하고 밀려나는 일명 ‘마이스너 효과(Meissner effect)’라는 특성을 가지기 때문에 자석 위 초전도체를 갖다 대면 공중부양을 하는 신기한 현상이 발생한다.

실험팀은 이러한 초전도의 특성을 생각하며 계란 밑에 자석을 접착제로 붙인 뒤, 이 계란을 액체질소로 냉각된 초전도체 위에 올려보았다. 그 결과 초전도체 특유의 ‘마이스너 효과(Meissner effect)’로 계란이 서는 것은 물론 공중부양까지 성공할 수 있었다.

KERI 최규하 원장은 “그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계란 세우기를 시도했지만, 초전도 기술을 활용해 계란을 세우는 것을 넘어 자기부상까지 성공시킨 사례는 KERI가 최초”라며 “이렇게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첨단 전기기술이 미래 우리의 삶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KERI는 이번 ‘초전도 기술을 활용한 계란 세우기’ 실험의 과정이 담긴 콘텐츠를 국‧영문으로 제작해 SNS 채널에 게재했다. 현재 KERI는 SNS 채널(페이스북, 유튜브, 블로그, 포스트, 인스타그램, 네이버TV)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전기기술 관련 다양한 궁금증을 해결해 주고, 유익한 과학상식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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