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방위비협상 대표단 아직 안 정해"…에스퍼 장관 9일 외교·국방 장관 만나 논의

[외교부]


외교부는 8일 제11차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앞두고 미국 측과 "개괄적인 의견교환 정도만 이뤄졌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방위비 분담금에 대해 미국과 비공식적으로라도 의견교환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아직 협상이 시작되지 않아서 따로 말씀드릴 사항이 없다"며 이같이 답했다.

협상이 언제쯤 시작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미국도 아직 대표단이 구성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표팀부터 구성하고 (차차) 미국 측과 협의해서 회의 시점 등을 정해야 하는데 아직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는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한국이 북한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미국에 현저히 더 많은 돈을 내기로 합의했다"며 "미국에 지불하는 분담금을 늘리기 위한 논의(talks)가 시작됐다. 한국은 매우 부유한 나라이며 이제 미국이 제공하는 군사방어에 기여해야 한다는 의무를 느끼고 있다"고 밝힌데 따른 것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협상 전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SNS를 통해 이 같은 주장을 한데 대해 외교부 차원에서 문제를 제기했냐는 질문에 "외국 정상의 SNS 발신에 대해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위 분담금 증액 발언은 아시아를 순방 중인 마크 에스퍼 미국 신임 국방장관의 방한을 앞두고 나왔다. 이에 따라 에스퍼 장관이 한국에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이날 오후 늦게 서울에 도착하는 에스퍼 장관은 9일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비롯해 한국 정부의 외교·안보 수장들을 만나 방위비 분담금 증액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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