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꿈꾸는 학생도 AI 교육에 관심... AI 조기교육 위해 한국인공지능협회·스마트교육연구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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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19-08-08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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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가오는 AI 시대 대비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 '쏙쏙 빠져드는 AI 학습캠프' 개최

  • AI 전문가가 검증한 18개 교육 과정으로 구성... 배우 꿈꾸는 학생도 AI 교육에 참가할 정도로 인기 끌어

"솔직히 저나 가족 모두 인공지능(AI)이 뭔지 잘 몰라요. 그래서 이번에 제가 배워서 모두에게 알려주기로 했어요."
 
'쏙쏙 빠져드는 AI 학습캠프'에 참여한 학생에게 AI가 무엇인지 아느냐고 물어보자 나온 대답이다.
 

'쏙쏙 빠져드는 AI 학습캠프' 1일차 교육 모습.[사진=스마트교육연구원 제공]

 
4차산업혁명시대를 견인할 기술로 AI가 각광받고 있지만, AI가 정확히 무엇이고 어떤 원리로 구동되는지 아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정부도 올해 5개의 AI 대학원 설립을 지원(3개 설립, 2개 설립 예정)하는 등 AI 인재 육성에 팔을 걷어부치고 나섰지만, 대부분의 교육이 대학원 등 고급 과정에 머무르고 있다는 한계가 있다. 미국, 중국 등이 'AI 교과서'를 발행하는 등 초중생을 대상으로 하는 기초 AI 교육에도 힘쓰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부분이다.
 
이에 국내 민간분야에서 조기 AI 교육을 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사단법인 한국인공지능협회·스마트교육연구원(ISE)·유즈큐브코리아가 주최하고 아주경제가 후원하는 '쏙쏙 빠져드는 AI 학습캠프'가 미래 AI 인재를 육성하려는 대표적인 교육 프로그램이다. 8월 7일 코너스톤 국제학교 서울캠퍼스에서 개강해 일주일 동안 진행되는 이번 교육에 50여명의 초중고 학생이 몰리는 등 AI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학생들은 팀을 이뤄 AI를 개발하기 위한 기초적인 코딩 교육을 받고, 직접 AI를 개발함으로써 AI에 대한 이해와 친밀감을 한층 높일 수 있다. 단순 코딩 교육뿐만 아니라 스토리텔링을 통해 왜 AI를 개발해야 하는지 당위성을 제공해 학생들이 한층 교육에 몰입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프로그램을 구성하되 기계학습(머신러닝), 인공신경망(딥러닝), 얼굴 인식(컴퓨터비전) 등 AI의 핵심 기술을 빠짐없이 섭렵할 수 있도록 했다. 최종적으로 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자신이 만든 AI 결과물을 다른 사람들에게 공개하고 평가받음으로써 향후 고급 AI 교육을 받는데 필요한 기초 AI 지식을 함양할 수 있다. 

누구나 쉽게 AI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은 이번 교육 프로그램을 설계한 여현덕 조지메이슨대 공공정책대학원 석좌교수와 한국인공지능협회·스마트교육연구원의 핵심 교육 철학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영국 주데크 AI 전문가인 카테리나 코스타 박사와 국내 최초로 디자인에 AI를 접목해 협업상품을 출시한 디자이노블 신기영 대표(포스코 IT창의융합 박사과정), SK데이터센터의 사이언티스트(김 라파엘), 2018년 BBR 해커톤 우승팀(삼성전자 사이언티스트) 등 국내외 AI 전문가들에게 18개 교육 프로그램 전반에 대한 검수를 받았다. 최종적으로 15명의 업계 전문가로 구성된 강사진을 꾸려 관련 교육에 나섰다.
 

'쏙쏙 빠져드는 AI 학습캠프' 1일차 교육 모습.[사진=스마트교육연구원 제공]


교육에 참여한 임현진 학생(14, 코너스톤 국제학교 중학교 1학년 과정)은 "다가오는 AI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이번 교육에 참가하기로 했다. 미래를 준비하지 않으면 큰일나지만, 미리 준비하면 충분히 대처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가족과 친구들이 AI가 무엇인지 잘 모르는 것이 사실이다. 사용은 하고 있는데, 아직 거리감이 있다. 이번 교육으로 AI가 무엇인지 확실히 이해해 모두에게 알려줄 생각"이라고 교육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임현진 학생은 꿈이 무엇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배우'라고 답해 은근히 'AI를 연구하는 과학자'라고 답하길 기대했던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하지만 배우를 꿈꾸는 학생조차 AI에 관심을 가지고 관련 교육을 받는 시대가 열렸음을 새삼 실감하는 계기가 됐다.
 
[영상=정석준 수습기자, 편집=정석준·홍승완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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