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2차경제보복]​​ARF서 코너 몰린 일본..."화이트리스트 늘려야지 왜 줄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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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언 기자
입력 2019-08-02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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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싱가포르 장관 이례적 문제점 지적, 中 "신뢰와 성의로 해결해야"

일본 정부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 국가에서 제외하는 결정을 내린 데 대해 아시아 각국 장관들이 일본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잇따라 내놨다. 일본이 자유무역주의를 지향한다면서 왜 화이트리스트를 줄이냐는 지적이다. 일부 참가국 장관들은 화이트리스트의 존재조차 몰랐다는 얘기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2일 방콕 센타라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3(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서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교장관은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에 아세안 국가가 한 곳도 포함돼 있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화이트리스트를 줄이는 게 아니라 늘려나가야 한다. 신뢰 증진을 통해 상호 의존도를 높이는 게 공동번영을 위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도 발라크리쉬난 장관을 지원 사격했다. 그는 "싱가포르 외교장관의 발언에 좋은 영감을 받았다"며 "아세안+3가 원 패밀리(하나의 가족)가 돼야 하는데 이런 문제가 생긴 것이 유감"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상대방에 대한 신뢰와 성의로 이런 문제들이 해결돼야 한다"고 덧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일 간 화이트리스트 공방은 다른 회의체에서도 화제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국가에서는 화이트리스트의 정의와 자국의 포함 여부 등에 대해서 몰랐다는 후문이다.

이와 관련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일본이 오늘 아침 포괄적인 수출우대 조치를 받는 무역 상대국 목록에서 한국을 일방적이고 임의적인 방법으로 제외했다는 데 관심을 환기하고 싶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 지역에서 차별이 없고, 공정하고 자유로운 무역을 확대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에 방해를 받지 않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왼쪽)이 2일 오후(현지시간) 방콕 센타라 그랜드호텔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가운데),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외교장관 회담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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