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벤투스의 적반하장 “호날두 ‘노쇼’는 정당…K리그 항의, 수용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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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교 기자
입력 2019-08-01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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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벤투스(이탈리아)가 ‘호날두 노쇼’ 사태에 대한 한국프로축구연맹의 항의에 정면으로 반박하며 비판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명백히 전했다. 다만 자신들에게 불리한 내용에 대해서는 해명하지 않았다.
 

[어두운 표정으로 경기장을 떠나는 호날두. 사진=연합뉴스 제공]


로이터통신은 1일(한국시간) 안드레아 아넬리 유벤투스 회장이 권오갑 프로축구연맹 총재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유벤투스가 K리그의 항의를 수용하지 못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달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유벤투스와 ‘팀 K리그’의 친선경기에 45분 이상 뛰기로 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출전하지 않았고, 팬 사인회에도 참석하지 않는 등 계약 내용을 이행하지 않은 것에 대해 유벤투스에 항의 서한을 보냈다.

그러나 유벤투스는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며 이 같은 항의를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전했다. 아넬리 회장은 이에 대해 “호날두를 제외한 모든 선수들이 경기에 출전했다”며 “호날두가 중국 난징에서 경기를 한 뒤 48시간밖에 되지 않았다. 팀 의료진에 따르면 호날두는 근육 피로 때문에 쉬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넬리 회장은 “팬들을 무시하는 무책임하고, 오만한 행동이라는 (권오갑) 회장의 항의를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유벤투스의 누구도 K리그, 대한축구협회,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오명을 안기길 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유벤투스는 경기 지각으로 인한 킥오프 지연 등에 대해서도 억울하다며 항변했다. 유벤투스는 킥오프 시간을 넘겨 경기장에 도착했고, 이 탓에 킥오프 시간은 1시간 가까이 지연됐다. 아넬리 회장은 “우리는 호텔에 오후 4시 30분에 도착했고, 휴식을 취하거나 경기를 대비할 시간도 없었다”며 “유벤투스 선수단 버스에 경찰 에스코트가 없었고 교통체증도 매우 심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아넬리 회장은 경기 당일 파벨 네드베드 유벤투스 부회장의 망언에 대해서는 어떤 해명도 하지 않았다. 당시 네드베드 부회장은 경기 시간을 늦추자고 제안한 뒤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경기를 취소하겠다며 협박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유벤투스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아시아 투어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홍보에 나섰다. 유벤투스 구단은 “유벤투스의 2019 여름 투어에서 경기장은 97%로 가득 채워졌다”며 “싱가포르에서 5만443명, 중국 난징에서 4만8646명, 마지막 일정이었던 서울에서 6만6000명 등 총 16만5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의 경기를 보기 위해 모였다”고 크게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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