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全점포 ‘온라인 물류센터’로 변신…“매출 4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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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19-07-25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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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일순 사장 “쿠팡 등 가격파괴 지속 의문, 신선신품 우리가 전문가”

  • “홈플러스 스페셜, 기존 16개에서 2021년 80개로 대폭 확대”

홈플러스가 전국 140개 점포를 ‘고객 밀착형 온라인 물류센터’로 변신시키며 온라인 사업 강화에 나선다.

홈플러스는 24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2019 하반기 사업전략 기자간담회를 열고 “온라인·오프라인을 넘는 ‘올라인’(All Line) 플레이어로 뛰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홈플러스는 온라인 물류센터를 새로 짓는 대신 전국의 140개 모든 점포에 온라인 물류 기능을 장착해 전통적인 장보기와 온라인 배송이 공존하는 이른바 ‘쇼킹’(Shopping+picking) 매장을 구현할 계획이다.

별도의 비용이 드는 물류센터를 새로 짓는 대신 기존의 점포자산을 활용해 경영 효율화를 꾀하는 동시에 신선식품 등의 근거리·대면 당일배송을 통해 기존 새벽배송 등과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것이다.

온라인 배송을 위해 상품을 골라 담는 인력인 ‘피커’는 기존 1400명에서 4000명으로, 신선식품 배송에 필수인 콜드 체인 배송 차량은 기존 1000여대에서 3만여대로 늘릴 예정이다. 하루 배송 건수 또한 3만3000건에서 12만건으로 키울 계획이다.

또 온라인 배송이 몰리는 지역은 점포 내 물류 기능과 규모를 키운 ‘풀필먼트 센터’(Fulfilment Center, FC)’를 구축해 커버할 방침이다.

창고형 할인점과 대형마트 강점을 합친 ‘홈플러스 스페셜’은 온라인 서비스인 ‘더 클럽’을 론칭, 창고형 할인점 시장에서도 ‘전국 당일배송’ 시대를 열 계획이다.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이 25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온라인사업 강화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홈플러스 제공]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은 “스페셜 매장은 기존 16개에서 2021년 80개로 대폭 늘릴 계획”이라며 “온·오프라인 경계를 허문 사업전략을 통해 온라인 매출을 지난해 6000억원 수준에서 2021년 2조3000억원까지 4배이상 키울 것”이라고 공언했다.

임 사장은 쿠팡 등의 이커머스 업체들의 가격파괴 전략을 겨냥하며 “자기 돈 들여 가격싸움을 무분별하게 한다면 언제까지 지속가능할 지 의문”이라면서 “저희는 지속가능한 운영 모델을 만들어내 경쟁력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마켓컬리, SSG닷컴 등 새벽배송 경쟁 양상에 대해서도 “경쟁력의 관건은 반은 상품자체, 반은 운영 역량”이라면서 “신선식품 만큼은 홈플러스가 가장 전문가 집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짧은 연혁의 회사들이 잘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이 가끔은 의문이다. 좋은 제품을 일관되게 공급할 수 있을지는 시장에서 판단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홈플러스는 2002년 대형마트 최초로 온라인 사업 및 신선식품 배송을 시작했다. 이후 당일 배송(2002년), 전문 피커 운영(2002년), 배송 동선 안내 시스템(2009년), 예약 시간 정시 배송(2010년), 스마트 가상 스토어(2011), 합배송(2015) 등도 가장 먼저 선보였다.

그는 다만 “홈플러스는 점포기반 물류를 수행하는 입장이라 정부 규제로 새벽배송을 간단히 하기는 쉽지 않다”고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그럼에도 새벽 배송은 계속 염두에 둘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수출규제에 대한 불매운동 동참과 관련해선 “납품사와 계약관계가 있어 일방적으로 파기하기는 쉽지 않다”면서도 “국민 정서를 잘 살피고 국가적 이익을 위해 잘 가늠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올 초 상장에 실패한 리츠에 대해서는 “한국에서 리츠 시장은 꼭 열려야 한다”면서 “개인적으로 꼭 재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임 사장은 취임 당시 야심작으로 내세운 지역밀착형 커뮤니티몰 ‘코너스(CORNERS)’의 확대 의지도 분명히 했다.

그는 “임대차 보호법 개정으로 인해 기존 몰의 임대기간이 10년으로 늘어나면서 코너스 확장에 복병을 만났다”면서도 “이미 연수점과 구미점에 소규모 코너스 매장을 냈는데 지역민들에게 폭발적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코너스는 반드시 잘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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