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자 "해당행위 인정 못해…문제는 나경원 원내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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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19-07-25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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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원권 정지 6개월 처분 한국당 지도부에 서운한 감정 드러내

박순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이 최근 위원장직 논란과 관련해 당 윤리위원회의 징계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위원장은 25일 국회 정론관을 방문해 국토위원회 위원장직의 논란에 관해 해당행위를 한적이 없으며 당 윤리위에서 내린 징계에는 재소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또 문제는 당내 사안을 잘 정리하지 못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 있다고 책임을 돌렸다.

박 위원장은 위원장직에 관해 그간의 사안을 우선 정리했다. 박 위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20대 국회 후반기 국토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두고 우선 박덕흠 현 국토위 간사와 경선 구도가 흘러갔으나 위원장직이 3선이 맡는 관례에 따라 유연하게 합의가 됐다. 이후 홍문표 의원이 경선을 신청했다가 다시 안한다고 해 단독 후보로 위원장 자리에 앉았다고 박 위원장은 덧붙였다. 합의에 의한 위원장 당선이 아닌 경선의 절차를 거친 만큼 박 위원장은 자신이 2년을 하지 않을 이유도 없고, 1년씩 나눠서 하겠다는 이야기가 홍문표 의원이랑 따로 상의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박 위원장은 홍문표 의원을 향해서도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박 위원장은 홍 의원이 연세도 있고, 과거 사무총장과 꽃보직인 예결위원장까지 하셨는데 욕심을 부리고 지방언론을 동원해 자신을 모함했다고 성토했다.

나 원내대표에게는 현재의 분란 책임과 더불어 자신을 사퇴시키려고 병원을 찾아온 사실까지 거론하며 날선 감정을 드러냈다. 징계를 받아야 되는 인물은 자신이 아니라 나경원 원내대표라고 지목하기까지 했다.

박 위원장은 과거 나 원내대표가 원내대표직에 도전할 당시 힘을 보태주면서 국토위원장 자리의 원활한 해결을 약속받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이런 약속은 무시하고 한국당의 지도부는 홍문표 의원과 국토위원장 자리의 갈등상황을 전혀 중재해 주지 않았다고 박 위원장은 강조했다.

또 박 위원장은 나 원내대표가 밤에 불쑥 자신이 입원한 병원을 찾아와 사퇴를 종용했다고 말하며, 원내대표의 리더쉽이 의심된다고 부연했다.

박 위원장은 위원장직에 앉는 과정과 유지하는 상황을 모두 설명하며 해당행위도 없었고 당헌당규를 위반한 사실도 없다고 징계 사유를 반박했다.

이어지는 기자들과의 질문에서는 탈당은 고려하지 않으며 윤리위에는 재심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병원에 나 원내대표가 찾아온 정황을 좀 더 자세히 묘사하며 처음에 병문안을 온 줄 알았는데 사퇴를 촉구하는 공문이 와 매우 실망했다고 털어놨다.

홍문표를 직접 찾아가 이해관계 조정을 했다는 소문에 관해서는 허위사실 유포라고 선을 그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직 사퇴를 거부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박순자 의원이 25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사퇴 거부 이유 등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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