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당권파-반당권파 설전…"탈당그룹 해산" vs "정동영 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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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기자
입력 2019-07-22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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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당 창당 둘러싸고 거친 '설전'

민주평화당 당권파와 반(反)당권파가 22일 신당 창당을 둘러싸고 거친 '설전'을 이어갔다.

당권파는 반당권파가 신당 창당을 위해 결성한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의 해산을 촉구했고, 반당권파는 정동영 대표 퇴진 요구로 맞섰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른바 탈당 그룹의 행동은 온당치 않다"며 "당원 뜻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소위 '대안정치연대'라는 탈당그룹을 결성한 것은 해당 행위"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대안정치연대를 해산하고 정상적인 당무에 복귀하라"며 "당내에 합법적으로 구성될 '큰 변화 추진위원회'에 함께 참여해 정치 지형의 변화를 앞두고 내부 결속과 당의 변화를 함께 추동하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고위 보이콧' 중인 반당권파를 겨냥해서는 "작년 8월 전당대회에서 당원 결정으로 지도부가 선출됐다"며 "이렇게 계속 당무를 거부하는 것은 명백한 징계 사유"라고 경고했다.

최고위 구성원 중 반당권파인 유성엽 원내대표와 최경환 최고위원은 지난달부터 정 대표가 주재하는 최고위 회의에 불참 중이다.

정 대표는 아울러 새 인물을 영입하겠다는 반당권파를 겨냥, "스타를 영입해 바람을 일으켜 당선되겠다는 것은 '포장지' 정치요 '껍데기' 정치로, 국민 눈속임이고 기망정치"라고 비판했다.

서진희 청년 최고위원은 당권파가 반당권파의 배후로 여기는 박지원 의원을 향해 "박 의원은 20대 국회의원직을 명예롭게 마치고 정계 은퇴를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 최고위원은 "왜 '배후 조종자' 소리를 듣고, 당을 깨서라도 공천권을 확보해 공천을 받으려 한다는 소리를 듣는가"라면서 "이제 그만 내려놓으시길 진심으로 청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안정치는 즉각 반발하며 정 대표의 퇴진을 재차 촉구했다.

장정숙 대안정치 대변인은 논평에서 "오늘 최고위는 당에 왜 새로운 변화가 절실한지 적나라하게 보여준 블랙코미디"라며 "공당의 품격을 상실하고 대안정치와 일부 최고위원, 특정인에 대한 인신공격만 난무했다"고 비판했다.

장 대변인은 "정 대표가 당 지지율은 최하위를 기록 중이고 지지율 15%를 만들겠다는 공약이 공수표가 된 것을 반성하기는 커녕 공당의 회의에서 품격을 잃은 발언을 제지하지 않는 것은 '우물 안 개구리' 합창의 지휘자임을 만천하에 드러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라도 당의 전면적인 쇄신과 새로운 정치세력의 태동을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으라"며 "정 대표의 반성과 결단만 있으면 우리는 다시 시작할 수 있고 더 커질 수 있다. 결단을 거듭 촉구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박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강시사'에 출연해 "정 대표가 당 대표로서 좀 수습을 하려고 해야지 신경질적인 반응을 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지금 아직 분당, 신당(창당), 탈당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아니고, 지금 이대로는 안되니까 모두 함께하자는 것"이라면서 "결국 정 대표와 잘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 받는 정동영 대표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보고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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