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에 항의 퍼포먼스까지...주한 日대사관, 연이은 反日사건에 경비강화 요청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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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19-07-22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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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일 부산 영사관서 대학생 추정 청년 6명, "일본은 사죄하라" 구호

  • 지난 19일 서울 대사관 앞 차량서 70대 남성 분신...강제징용 피해자 손자


최근 한·일 양국 갈등이 날로 격화하는 가운데 주한 일본 공관에서 연이어 반일(反日) 사건이 발생한 것과 관련, 주한 일본대사관이 한국 정부에 경비 강화를 요청할 전망이다.

주한 일본대사관 관계자는 22일 "일본과 한국의 갈등 상황으로 한차례 경비가 강화됐지만 최근 연이어 사건이 있어 추가로 경비 강화를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일본은 현재 서울에 대사관을, 부산과 제주에 영사관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대학생으로 추정되는 청년 6명이 이날 오후 부산 일본영사관 안에서 일본의 대한(對韓) 수출 규제 강화조치에 항의하는 퍼포먼스를 하던 중 경찰에 연행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부산지역 대학생들이 22일 오후 부산 동구 일본영사관 안으로 들어가 일본 경제보복에 항의하는 퍼포먼스를 하다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들은 일본영사관 내 도서관에서 영사관 마당으로 갑자기 뛰쳐나와 최근 일본의 경제보복을 규탄하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펼치고 '일본은 사죄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이들은 이날 오전 영사관에 신분증을 내고 출입증을 받아 도서관에 들어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 이들을 건조물 침입 등 혐의로 연행, 조사 중이다.

앞서 지난 19일에는 김모씨(78)가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이 입주한 건물 앞 인도에 승합차를 세운 후 차 안에서 스스로 불을 내 끝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경찰은 김씨가 이동 중 지인과 통화하며 "일본에 대한 반감으로 불을 지른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씨의 장인이 강제징용 피해자라는 김씨 가족의 진술이 있었다고 부연했다.


 

지난 19일 오전 3시 24분께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입주 건물 앞에 세워진 차에서 불이 나 70대 남성 1명이 크게 다쳤다. 이날 일본대사관 앞에 소화기가 놓여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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