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상한제 엄포에 서울 아파트값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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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범 기자
입력 2019-07-18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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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아파트값 0.01%로 전주 대비 0.01%p 둔화

  • 분양가 상한제 도입 확대 소식, 분양가 심사 강화 등으로 강남 재건축 관망세 짙어져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서울 아파트값이 3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지만 오름폭은 전주 대비 둔화됐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거듭 분양가 상한제의 민간택지 도입을 기정사실화하면서 강남권 매수세가 둔화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국감정원은 이달 15일 조사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이 0.01% 상승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지난주 상승폭인 0.02%보다 0.01% 포인트 둔화된 것이다.

이와 관련,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서울의 경우 대체로 매수 문의가 감소하며 상승폭이 축소됐다"며 "정부의 분양가 상한제 추가 규제 가능성 언급, 분양가 심사 강화 등 여파로 일부 주요 재건축 단지는 관망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업계도 분양가 상한제 도입이 정비사업 수익률을 떨어뜨린다는 점에서 서울 강남 재건축 시장이 이에 반응, 금주 어느 정도 진정세에 접어든 것으로 파악했다.

실제로 송파구(0.03%)는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률을 기록했고, 강남구(0.04%)와 서초구(0.02%)는 오름폭이 전주 대비 0.01%p씩 둔화됐다.

강북권의 경우 동대문구·성북구·종로구·중구는 수요층 관망세가 짙어지며 보합권에 머물렀고, 중랑구(-0.01%)는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며 하락했다. 다만 광진구(0.03%)는 구의동 등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의 급매물이 소진된 여파로 올랐고, 마포구(0.02%)는 아현·공덕동 일대 신축 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다.

경기 지역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동일한 -0.01%를 기록했다.

안성시(-0.41%), 평택시(-0.34%), 광주시(-0.1%)는 신규 입주물량 누적 등 영향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그러나 용인시 수지구(0.02%)는 신규 입주가 마무리되며 상승 전환됐고, 광명시(0.27%)는 신안산선, 지하철역 신설 등 교통망 확충 기대감 등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하남시(0.24%)는 구도심 및 위례신도시 학암동에서 급매물이 소진되며 상승했다.

지방은 지난주와 같이 0.07% 하락했다. 5대광역시가 -0.04%, 8개도가 -0.1%, 세종이 -0.11%를 각각 기록했다.

한편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2% 오르며 지난주(0.01%)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반적으로 이달 신규 입주물량이 감소했고, 정비사업 이주수요 및 여름방학 이사수요가 가세한 점이 컸다.

이 밖에 지방 전셋값은 -0.07%를 기록했고, 전국 평균은 지난주와 같은 -0.05%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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