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향해 뛰는 韓 캐릭터 산업...한콘진,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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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19-07-18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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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라인선싱 콘' 첫 개최

[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19' 관람객들이 (주)아이코닉스 부스에서 이벤트에 참가하고 있다.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아기 상어 뚜루루뚜루”

너무도 익숙한 가사와 멜로디다. 유명 가수의 노래만이 ‘국민송’이었던 시대는 지났다. 사랑 받는 캐릭터는 국경도 쉽게 넘는다. 스마트스터디의 ‘아기 상어(Baby shark)’는 미국 빌보드 ‘핫(Hot) 100’ 차트에도 올랐다. 캐릭터들은 현실에서도 ‘마법’을 부린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김영준• 이하 콘진원), 코엑스(대표 이동원)가 공동 주관하는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19(이하 캐릭터 페어)’와 ‘라이선싱 콘 2019’이 오는 21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올해 18회를 맞이한 ‘캐릭터 페어’는 매년 12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을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개막일인 17일 오후 찾은 행사장에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들 손을 잡고 온 많은 관람객들이 눈에 띄었다. 아이들은 눈앞에 있는 ‘뽀로로’, ‘콩순이’ 등에 환호했다. 어른들은 모르는 ‘애니매이션 관련 퀴즈’를 아이들은 척척 맞혔다.

규모도 컸다. 코엑스 A&B 홀과 그랜드 볼룸을 가득 채웠다. 국내 캐릭터 산업 대표 기업과 인기 국산캐릭터는 물론 유니버셜 스튜디오(Universal Studio), 드림웍스(DreamWorks) 등 해외 유수의 콘텐츠 기업까지 총 250여개 캐릭터, 콘텐츠 관련 기업이 800여개 부스로 참여했다.

무엇보다 어느 한 쪽으로 치우지지 않은 점이 눈에 띄었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캐릭터를 좋아한다. 50인의 캐릭터 작가가 참여하여 구성한 ‘루키 프로젝트 존’을 비롯해, 핸드메이드 RC카와 피규어 등으로 키덜트들의 셀럽이 된 ‘안자카(안흥권 대표)’의 작품 등을 만날 수 있는 ‘키덜트의 선’, ‘스위트몬스터’, ‘이컴코리아’ 등 식음료, 패션,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캐릭터 제품으로 구성된 ‘굿즈 라이프 관’, 네이버 웹툰‘가담항설’, 반려동물 소재 웹툰 ‘극한견주’등 인기 웹툰 IP를 중심으로 한 ‘웹툰 라이선싱 특별관’ 등이 있었다. 콘텐츠 IP 매칭 데이 등 구체적인 행사도 열렸다.

['라이선싱 콘 2019'의 오픈 콘퍼런스 세션1 <글로벌 라이선싱 마켓 트렌드>에서 패널 토론이 진행 중이다.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18 캐릭터 산업백서’에 따르면 한국의 2017년 캐릭터, 라이선싱산업 규모는 18억 달러로 전 세계 15위다. 미국(1496억 달러), 영국(140억 달러), 일본(133억 달러), 독일(108억 달러), 중국(89억 달러)이 1~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국의 경우 2017년 6억6385만 달러를 수출했고, 1억7249억 달러를 수입했다.

올해 처음으로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개최한 ‘라이선싱 콘’에서는 세계 시장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실질적인 전문가들의 이야기가 오고갔다.

‘라이선싱 콘’에 참석한 제프리 다젯 NBC 유니버셜 부사장은 “ 한국은 ‘한국’이라는 브랜드를 갖고 있다”며 “일본은 캐릭터 산업이 크고, 중국 역시 성숙해져가고 있다. 말레이시아 등에는 아이들이 많다”며 아시아의 캐릭터 산업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마카 로터 파나데리아 라이선싱& 마케팅 최고 경영자는 “한국 애니매이션은 스토리텔링이 정말 뛰어나며 품질도 좋다”며 “멕시코에서 케이팝이 인기가 많은데 다른 한국의 콘텐츠에도 관심을 많이 갖고 있다. 멕시코에서 인기가 높아지면 남미의 다른 국가에서도 관심을 가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미국에서 온 샌드힐 컨설팅 그룹의 엘리사 힐은 ‘캐릭터 산업’의 전망을 밝게 봤다. 엘리사는 “지난 50년을 합친 것보다 최근 5년동안 더 많은 기술들이 개발됐다. 기술의 발전은 모든 것을 변화시킨다며”며 “캐릭터 산업은 모든 것을 연결해준다. 어린 아이와 내가 ‘트롤’을 보고 함께 이야기하고 웃을 수 있다”고 예를 들었다. ‘라이선싱 콘’에서는 이외에도 팬덤, 블록체인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세계를 향해 힘차게 뛰는 한국의 캐릭터들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그들은 새로운 '마법'을 상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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