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해지는 인도 TV시장···삼성·LG 中 공세에 맞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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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19-07-1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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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42억달러 규모···특히 프리미엄 성장세 두드러져

  • 샤오미·TCL·원플러스 등 저가 앞세워 점유율 확대중

  • 삼성·LG전자 각각 QLED·OLED로 프리미엄 시장 공략

삼성전자 QLED 8K TV. [사진=삼성전자 제공]

급성장하고 있는 인도 TV 시장을 사수하기 위한 글로벌 가전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샤오미, TCL 등 중국 업체들이 공격적인 가격 정책으로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기존 TV 강자들의 행보가 주목된다.

◆올해 인도 TV 시장 7% 성장···샤오미 1분기 39% 점유

18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인도의 TV 시장 규모(매출액 기준)는 지난해 39억2000만달러(약 4조6200억원)에서 올해 42억달러(약 4조9500억원)로 7%가량 성장할 전망이다.

중국업체들이 이같은 성장세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샤오미는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를 통해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 자료를 인용, 올 1분기 인도 스마트TV 시장에서 39%의 점유율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LG전자가 15%의 점유율로 뒤를 이었으며, 일본 소니와 삼성전자가 각각 14%와 12%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같은 기간 자사의 점유율이 삼성전자와 LG전자, 소니 등 3개 업체를 모두 합친 수치(41%)와 비슷하다고도 강조했다.

샤오미는 지난해 2월 55형 'Mi LED TV 4 PRO'를 출시하면서 인도 스마트TV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현지 판매량이 큰 폭으로 늘어나자 지난해 말 인도 업체인 '딕슨 테크놀로지스'와 공동으로 현지 공장도 건설해 공급량을 확대했다.

또 다른 중국 업체인 TCL도 최근 55형 '4K AI 안드로이드9 스마트 TV'를 출시하고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 제품은 음성으로 TV를 제어할 수 있다. 가격은 4만990루피(약 70만원)로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원플러스도 조만간 인도시장에 AI를 기반으로 음성인식, 원격제어가 가능한 스마트 TV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업계에서는 원플러스가 인도 시장을 흔들어 놓을만한 저가 정책을 내세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전자 모델들이 LG OLED AI 씽큐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삼성·LG전자 프리미엄 시장 집중 

전통 TV 강자로 불리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기업들은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인도 TV 시장이 전반적으로 커지는 가운데, 프리미엄 분야의 성장세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프리미엄 제품군으로 꼽히는 55형 이상은 지난해 4억7000만달러(약 5540억원)에서 올해 8억4000만달러(약 9902억원)로 무려 78%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현지 시장에 첨단 고가제품인 '2019년형 QLED 8K TV'를 출시했다. 8K는 TV는 풀HD(고화질)보다 16배, UHD(초고화질)보다 4배 더 선명하다. 

82형 제품은 170만루피(약 2900만원)나 될 정도로 초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출시와 함께 8대가 팔려나가는 등 부유층의 관심을 끌었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카드사 VIP 고객, 고급 아파트 분양 고객 등 상류층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마케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LG전자도 이달 10일(현지시간) 인도에 '2019년형 LG OLED TV AI 씽큐'를 출시했다. 32형(2만4990루피·약 43만원)부터 77형(109만9990 루피·약 1884만원)까지 제품군을 다양하게 구성했다. 또 LG OLED TV AI 씽큐와 함께 UHD, 나노셀 TV 등도 출시했다.

LG전자는 올해 인도에서 점유율을 27%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55형 이상 시장에서는 30% 점유율을, OLED 시장에서는 70% 점유율 달성이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이 저가 TV를 앞세워 인도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며 "또 인도는 시장 규모가 큰 만큼 프리미엄 구매 여력이 높은 소비층도 두터워 향후 가전 경쟁의 각축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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