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신용도 1~3등급의 중소기업 신용대출 금리는 모두 3%대로 집계됐다.
KB국민은행의 해당 신용도 구간 금리는 3.8%로 전월보다 0.21포인트(p) 낮췄다. 신한은행은 3.59%에서 3.52%로 인하됐고 하나은행은 3.89%→3.82%, 우리은행은 3.76%→3.54%로 내렸다.
기준금리가 낮아진 데다 주요 은행이 가산금리까지 인하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NH농협은행과 우리은행은 가산금리를 각각 0.02%씩 낮췄다. 지난달 신한은행은 가산금리를 0.08%p 올린 3.13%로 책정했지만 1~3월 가산금리 수준(3.20%)보다 여전히 낮다. 하나은행 가산금리는 3.53%로 전월 대비 소폭 올렸지만 1분기 3.82%였던 가산금리와 비교하면 인상폭을 제한하며 점진적인 조정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중소기업·자영업자 대출이 늘어나면 건전성 관련 지표가 악화될 수 있는 만큼 은행권은 저신용자 금리는 쉽게 낮추지 않는 모양새다.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6월 말 기준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 평균은 0.50%로 1년 전보다 0.11%p 높아졌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분위기가 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부가 생산적 금융기조 전환을 강조하면서, 은행권이 저신용자에 대한 우호적 대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어서다.
국민은행은 신용도 7~10등급 중소기업 신용대출에 금리우대를 적용해 6등급과 비슷한 대출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하나중견기업밸류업대출 △하나우량기업우대대출의 특판 한도를 각각 5000억원 상향하고 △주거래우대장기대출은 3조2000억원 △소.중.한 특별 금리지 2조2000억원 △보증서대출밸류업 1조6000억원 등 한도를 늘렸다. 농협은행은 신용평가 등급이 양호한 중소법인을 대상으로 기타부동산을 담보로 취득하는 경우 LTV(담보인정비율)를 최대 10% 상향하고 있다. 소호기업에는 최대 15% 신용대출 한도를 추가 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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