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스피커 산케이, 수출규제 이슈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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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기자
입력 2019-07-16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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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한국을 대상으로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 조치를 취하면서 양국 갈등이 나날이 첨예해지고 있다. 반도체 소재 수출은 서로의 경제에도 적지않은 타격을 미치는 문제인 만큼 한국과 일본의 언론의 관심도 높다. 대형 언론은 물론이고 군소 언론들도 이번 문제의 원인과 해결에 대한 다양한 목소리가 내고있다. 

일본 언론 가운데서 가장 눈에 띠는 것은 바로 산케이신문이다. 아베 내각의 '기관지'로도 불리는 산케이는 후지산케이 커뮤니케이션 그룹(フジサンケイグループ:Fujisankei Communications Group) 산하의 신문사다. 판매부수로는 5개 전국지 중 최하위다. 지난 2015년 사단법인 일본신문협회가 발간한 자료에 따르면 1위는 요미우리신문이며, 2위는 아사히, 3위는 마이니치, 4위는 니혼게이자이가 차지했다. 그 뒤를 잇는 것이 산케이다. 

그러나 산케이신문은 언론의 중립성보다는 정치적 목소리 내기에 집중하고 있다. 때문에 자극적인 보도와 노골적으로 극우를 표방하는 사설 등으로 비슷한 정치성향의 독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산케이 신문은 민족주의를 기반으로 북한,중국,한국 등 주변국에 특히 적대적이었다. 

때문에 이번 일본의 수출규제는 산케이로서는 가장 적극적으로 방어에 나서야 하는 주제 중 하나다. 다른 일본의 주요 일간지들과는 다르게 산케이신문은 연일 인터넷 홈페이지의 주요뉴스에 한국 수출규제와 관련된 꼭지들을 올린다. 대부분의 내용은 아베 내각이 발표하고 주장한 내용을 그대로 전달하거나, 한국의 입장에 대해 비판하는 내용이다. 신문뿐만 아니라 자매지 등도 비슷한 논조의 보도를 이어가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극우 성향이 강한 일본의 산케이신문이 15일 "한국이 미국에 울며 매달리고 있다"며 조롱하는 논조의 사설을 내보냈다. 산케이는 "강경화 외교장관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전화통화를 해 일본을 비판하며 미국 기업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호소했다는 말에 귀를 의심했다"며 "미국에 울며 매달려 중재하게 할 생각이면 심하게 착각하는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산케이신문의 계열사인 후지TV와 산케이신문은 각각 지난 10일과 11일 산업통상자원부의 전략물자 관리 관련 자료를 두고 한국에서 무기로 전용 가능한 전략물자가 밀수출된 사례라고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채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산케이는 사설에서 수출관리가 잘못됐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강조하면서, 규제조치 철회 요구를 위해서는 수출관리체계를 먼저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매지 중 타블로이드판 신문인 '석간 후지'가 대표적인 사례다. 석간 후지는 최근 '일본, 마침내 한국제재'라는 코너를 따로 만들어 수출규제와 관련된 다양한 기사와 칼럼을 싣고 있다. 후지는 특히 문재인 정부에 대책에 대해 비판적이며, 지난 6월에는 문 대통령 사진 설명에 "한국과 일본 관계를 최악으로 만든 대통령"이라는 설명을 붙이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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