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칼럼]​ 성큼 다가온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

김민수 기자입력 : 2019-07-15 05:00

한만혁 써니피알 블록체인 홍보전문컨설턴트

암호화폐가 실생활에 처음 사용된 건 9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2010년 5월 22일 프로그래머 라스즐로 핸예츠가 비트코인(BTC) 1만개와 파파존스 피자 두 판을 맞교환했다. 물론 당시 암호화폐 결제 솔루션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저 어느 비트코인 사용자가 비트코인을 주고 대신 피자를 주문한 것이다.

블록체인 업계는 지금도 이 역사적인 날을 기념하고 있다. 이름도 붙였다. 비트코인 피자데이라고 말이다. 해마다 5월 22일이 되면 이벤트를 진행하거나 파티를 열며 축제 분위기를 연출한다.

그 이후 블록체인과 암호화폐가 확산되면서 셀 수 없이 많은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쏟아졌다. 금융, 게임, SNS, 유통 등 분야를 막론하고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접목하겠다고 나섰다. 하나같이 기존의 불합리한 수익 구조를 개선하고 수익을 공유한다는 장점을 피력했다. 실생활에 꼭 필요한 서비스라는 점도 빼놓지 않았다.

결제 분야도 마찬가지다. 수많은 프로젝트가 저마다의 장점을 어필하며 백서를 발표하고 밋업을 열었다. 심지어 이미 상용화에 성공한 프로젝트도 있다. 카페나 식당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암호화폐로 결제하는 솔루션을 구축했다. 상품권이나 이용권을 살 수 있는 온라인 매장도 있다. 지난 몇 달간 이어진 암호화폐 시장의 침체기, 일명 ‘크립토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연구 개발에 매진한 알짜배기 프로젝트의 산물이다. 덕분에 이제는 누군가를 통해서가 아니라 직접 암호화폐로 결제를 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다. 상용화에는 성공했지만 대중화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번거로운 사용법과 느린 처리 속도, 제한된 사용처가 발목을 잡고 있다. 물론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이런 불편을 해결하기 위한 프로젝트의 노력은 지금 이 순간에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페이스북의 '리브라' 프로젝트가 대표적인 예다. 페이스북은 암호화폐 발행 소식을 알린 이후 국내외를 막론하고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리브라 프로젝트는 자체 암호화폐 리브라를 이용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에 결제 및 금융 서비스를 접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용자를 확보한 만큼 영향력도 무시할 수 없을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 블록체인 업계도 분주하다. 빠른 결제 속도와 간편한 결제 방식에 대기업과의 제휴로 사용처까지 확보한 블록체인 결제 서비스가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게다가 기술의 발전으로 트랜잭션 처리 속도가 빨라지고 있으며 좀 더 개선된 합의 알고리즘이 나오고 있다. 편의성이나 UI/UX에서의 업그레이드도 진행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스마트폰에 암호화폐 전자지갑을 기본으로 적용했다. 기존 서비스의 불편을 해결할 수 있는 환경이 다각도로 조성되고 있는 셈이다. 이제는 대중 속으로 파고들 채비를 마쳤다.

지난해 이맘때다. 블록체인 관련 밋업과 콘퍼런스에서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의 대중화를 위해 킬러앱이 하루빨리 나와야 한다고 부르짖었다. 킬러앱이란 카카오톡이나 애니팡처럼 기존 시장을 재편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은 서비스를 말한다. 당시에는 블록체인에 기반한 게임이나 송금 서비스나 SNS를 킬러앱으로 꼽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결제서비스로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최초의 암호화폐 실사용 사례가 결제였다는 점을 상기해 본다면 그렇게 부르짖던 킬러앱은 바로 결제서비스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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