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취직 어려운 실업자… 취업자는 상태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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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근 기자
입력 2019-07-11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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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2009년 '노동이동 분석: 고용상태 중심' 보고서

  • 생산공장 동남아로… 고학력노동자 는 것도 영향끼쳐

자료사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데일리동방] 국내 실업자는 실업 상태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반면 취업상태의 직장인은 그 상태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노동이동은 추세적으로 둔화되는 모습이다.

11일 한국은행 조사통계월보 6월호에 실린 '노동이동 분석: 고용상태 전환율을 중심으로' 보고서를 보면 취직률은 2000∼2009년 28.2%였으나 2010∼2018년 25.6%로 2.6%p 하락했다. 취직률은 실업자가 구직활동을 통해 한 달 후 취업할 확률이다.

취업자가 한 달 후 직장을 잃을 확률인 실직률은 같은 기간 1.0%에서 0.8%로 0.2%p 떨어졌다. 실업자는 실업자로, 취업자는 취업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의미다.

보고서는 고용이 보호되는 정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인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의 고용창출력은 낮아진 결과라고 밝혔다. 생산공장이 동남아 등으로 옮겨간 데다 생산에 필요한 취업자 수는 줄어든 상태다.

고학력 노동자들이 늘어난 것도 취직률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통상 정규직 일자리를 선호하는 고학력 노동자의 경우 기업 입장에서는 채용 비용이 커 이들의 취직률이 낮게 나타나곤 한다.

고용상태 전환율과 관련해 2018년 들어 저학력 노동자들의 실직률은 크게 높아졌다. 경기 둔화와 최저임금 인상 등의 영향에 저학력 노동자들이 노동시장 밖으로 밀려났을 가능성이 있다.

연령별로 보면 15~29세 청년층이 취업 상태에서 이탈하는 확률이 장년층보다 높게 나타났다. 임시직 비중이 높은 데다 학업 등의 이유에서 직장을 그만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은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나타난 노동이동 둔화가 향후 노동생산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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