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쉬운 뉴스 Q&A] 구글‧MS가 선택한 '애자일 조직'이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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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라 기자
입력 2019-07-10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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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적이고, 효율적인 업무 환경을 추구하는 '애자일 조직(agile organization)'이 국내 기업들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최근 국내 기업들은 유연한 조직문화를 통한 혁신 성과 도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자유로운 업무환경이 만들어져야 직원들애프 창의적이고, 도적적인 사고가 가능하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애자일 조직은 '민첩한', '기민한' 조직이라는 뜻으로, 부서 간의 경계를 허물고 필요에 맞게 소규모 팀을 구성해 업무를 수행하는 조직문화입니다. 전통적인 상명하복식 수직 구조가 아니라 자율적으로 협업하는 수평적 업무 환경을 의미합니다.

차세대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구글,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과 같은 글로벌 IT기업들은 일찌감치 애자일 조직 문화를 받아들이고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IT기업의 전유물이었던 애자일 조직은 최근에는 업종과 관계없이 국내외 다양한 분야에서 도입되고 있습니다.
 


Q. 애자일 조직은 어떻게 시작됐나요?
컨트 백을 포함한 17명의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2001년 2월 미국 유타주 스노우버드 스키리조트에서 '애자일 선언문'을 발표했습니다.  애자일은 기업이 환경적 위협과 기회를 감지하고 대응할 수 있는 속도를 의미합니다. 애자일 조직은 이러한 특성을 기반으로 기업이 시장 트렌드에 발맞춰 빠르게 대응하는 문화입니다.

Q. 애자일 조직의 장점은?
애자일 조직은 프로젝트에 필요한 인력을 중심으로 소규모 조직을 재구성해 협업의 효과를 증진시키는 게 목적입니다. 특히 상사에 의한 수동적 업무수행이 아니라 업무에 대한 권한과 책임이 부여되기 때문에 구성원들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업무에 몰입 할 수 있습니다. 

애자일 문화는 모든 구성원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구하며, 유연성과 자발성을 강조하는 수평적이고, 민주적인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개인의 강점을 살려 주체적으로 업무에 임할 수 있는 환경이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평가입니다.  

Q. 애자일 조직의 성공사례는?
우수한 인력을 최고 자산으로 여기는 구글은  '피플 애널리틱스팀'을 구성했습니다. 피플 애널리틱스팀은 컨설턴트, 박사 학위 소지자, 기술 전문가, 통계 분석가 등으로 구성됩니다. 이 특수 조직은 구글의 방대한 데이터를 집중 분석해 기업의 위기상황과 전략적 대응 방안을 경영진에게 제시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시장 트렌드 대응에 애자일 문화의 강점이 드러난 사례도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어떻게 탄생했을까요. 1990년대 중반만 해도 웹브라우저 시장의 80%는 넷프케이프라는 회사가 독점하고 있었습니다.

MS는 인터넷 브라우저 개발을 위해 사용자 피드백 수용 시프템을 통해 매일 통합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지속적인 요구사항을 프로세스에 반영하는 개발 결과를 도출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계획한대로만 결과물을 내던 기존 방식과는 매우 달랐지만 짧은 주기의 반복 실행이라는 애자일 방식으로 MS는 인터넷 브라우저 출시 3년만인 90년대 후반 시장의 80%를 독점하게 됩니다. 

Q. 현재 해외에서는 어떤 기업들이 활용하고 있나요?
구글,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애플 등 4차산업혁명을 이끌고 있는 글로벌 IT기업 상당수가 애자일 조직문화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연구 프로젝트가 많은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퍼져있던 애자일 조직문화는 산업 전반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전문 조사기관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연구소(PMI)에 따르면, 2017년 전 세계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애자일 기법을 사용하지 않는 기업은 12%에 불과했고 나머지 88%는 애자일 기법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Q. 우리나라 기업들도 도입했나요?
한국에서는 SK그룹, GS그룹, 삼성SDS 등 주요 대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애자일 조직문화를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쿠팡, HDC 등 소비자 반응에 신속하게 대응해야 하는 유통업계도 마찬가지 입니다. 최근에는 IBK기업은행, KB금융그룹 등 금융 기업들 또한 ICT를 중심으로 변화하는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해 애자일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국내 기업들은 전통적인 상하 직급체계를 없애고, '님'이나 '매니저' 등으로 호칭을 통일하며 수평적인 조직문화 형성에 나서고 있습니다. 빅데이터, AI 등 자사 주력사업에 ICT기술을 접목할 수 있는 전담조직을 구성하는 것에도 집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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