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 에너지 절감 등 특화 설계 도입 단지 '인기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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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범 기자
입력 2019-07-09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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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년 여름보다 분양 경쟁 치열…건설사들 차별화된 첨단 시스템 도입

'e편한세상 백련산' 조감도. [자료=삼호]

여름 아파트 분양 비수기에도 건설사들의 분양 아파트 특화 설계 경쟁이 치열하다.

건설사들이 입주민들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분양 아파트에 사물인터넷(IoT) 적용, 강화된 보안 설비 및 에너지 절감 시스템 설치, 미세먼지 저감 설계 등 다양한 특화 시도를 하고 있는 것이다.

9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부동산114' 발표 자료에 따르면 올해 7~8월 전국에서 분양했거나 분양 예정인 아파트는 총 7만2055가구로 전년 동기 물량인 4만9243가구를 훨씬 웃돌고 있다. 이 중에서도 일반분양 물량은 올해 3만7083가구로 전년 동기 2만451가구보다 약 81.33%나 증가했다.

분양시장 경쟁이 뜨거워지면서 건설사들은 새로 선보이는 아파트들에 차별화된 첨단 시스템을 적용하며 고객 유치에 힘쓰고 있는 추세다.

일례로 이달 청약 접수를 한 서울 서초구 '서초그랑자이'는 총 174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7418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42.6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스마트폰을 활용해 외출 시에도 조명, 난방, 가스 제어가 가능하며, 200만화소 급 CCTV와 승강기 방범 핸드레일, 1~2층 적외선 감지기 등 최첨단 시스템도 도입됐다.

이는 지방에서도 마찬가지다. 이달 청약 접수를  부산 부산진구 'e편한세상 시민공원'은 총 612가구 모집에 6812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11.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부산에 공급된 'e편한세상' 단지 중 최초로 미세먼지 저감 시스템인 '스마트 클린&케어 솔루션'이 적용됐다.

에너지 절감 시스템을 적용한 아파트의 경우 입주 후 실제 공용 관리비 절감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아크로힐스 논현'의 경우 1㎡당 공용관리비가 2898원으로 같은 지역에 위치한 한 단지보다 1㎡당 약 1700원 이상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단지에는 대림산업이 자체 개발한 '에너지관리시스템(EMS)'이 가구마다 적용됐으며, 지하주차장 자동조명제어시스템 등 에너지 저감 시스템도 도입됐다.

이 같은 첨단 시스템을 적용한 신규 단지들도 속속 나오고 있다. 삼호는 오는 12일 서울 은평구 응암동 일대에서 응암 제4구역 재건축사업을 통해 'e편한세상 백련산'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EMS가 적용돼 월패드를 통한 에너지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다. 또 가구 내 100% LED 등기구가 설치돼 에너지 절약이 가능하다.

대우건설은 이달 서울 동작구 사당3구역 재건축 사업을 통해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강화된 미세먼지 차단 시스템인 '5ZCS(5 Zone Clean air System)'이 도입된다. 또 대기전력차단장치, 스마트일괄제어스위치, 공용부 전기 요금을 절감할 수 있는 태양광 발전 시스템 등도 적용될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대구 수성구 황금동 일대에서 '힐스테이트 황금 센트럴'을 분양 중에 있다. 이 단지 가구 현관에는 미세먼지 유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에어샤워 시스템(유상 옵션)'이 적용된다. 또 하이 오티(Hi-oT) 서비스, 에너지 사용량 모니터링, 원격 검침 시스템 등도 도입된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주택시장 내 건설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요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건설사들이 다양한 첨단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라며 "이 같은 디테일이 입주 시 주거 만족도를 높이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만큼 내 집 마련 시 이런 부분을 체크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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