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록적 폭우에 가고시마현 90만명 대피령.."재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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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9-07-03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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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당국, 폭우 영향권 주민에 "최대한 신속히 대피" 지시

  • 장마 전선에 비구름 새로 유입..폭우 며칠 계속될 듯

일본 남부 규슈 지역에 계속된 폭우로 산사태와 홍수 등 재해 우려가 높아지면서 일본 정부가 가고시마현 90만여명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NHK와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 당국은 3일 가고시마현 소재 5개 도시(가고시마, 기리시마, 아이라, 미나미사쓰마, 다루미즈) 42만가구 90만여명에 피난을 지시했다. 당국은 주민들에게 최대한 신속하게 학교나 체육관, 공공기관 등 현지 대피소를 찾으라고 지시했다. 

일본 기상청은 6일 오후 6시까지 규슈 지역에 최대 350mm의 비가 더 쏟아질 것으로 예보하며, 앞으로 며칠 동안 폭우가 계속될 수 있다고 전했다. 

장마 전선이 정체된 가운데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계속 유입되면서 규슈 지역에서는 며칠째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된 물폭탄에 일부 지역에서는 강우량이 1000mm를 넘었다. 

일본 정부는 국민들에게 "스스로의 생명을 스스로가 지킨다는 의식을 가지고 특별한 경보를 기다리기보다 스스로 상황을 판단해 행동할 것"을 당부했다. 또 폭우가 계속되는 지역에서 산사태와 범람 우려가 높다면서 '엄중한 경계'를 촉구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시민들에게 자치단체의 안내에 잘 따르라고 당부하며, 1만4000명 자위대가 지원할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7월에도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기록적 폭우가 쏟아지면서 200명 이상이 사망하고 기업 생산이 차질을 빚었다. 2014년에는 히로시마현에서 폭우로 인한 산사태가 발생해 70명 넘게 목숨을 잃었다.


 

3일 일본 남서부 구마모토현 야츠시로 후타미강이 폭우로 불어난 모습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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