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환경·IoT 맞춤형 가구’…에몬스의 이유있는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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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서민지 기자
입력 2019-07-03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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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친화적 신소재 포세린·실리콘레더 사용한 식탁·소파 대거 전시

  • 기존 강점이던 모션베드에 조명 기능 추가…홈오피스 라인도 선보여

소비자의 주거 환경이 달라지면서 에몬스 가구도 확 바뀌었다. 소재부터 색깔까지 전반적으로 탈바꿈했다. 올해 기업 브랜드 메시지도 ‘생활을 바꾸는 만남’이다.

3일 에몬스는 인천 남동공단 본사 및 본사전시장에서 2019 가을·겨울 가구 트렌드 및 신제품 품평회를 개최했다.

이날 에몬스는 올해 트랜드인 ‘필(必)환경’ 요소에 맞춰 자연친화적 신소재 소파와 식탁을 대거 내놓았다.

가장 많이 눈에 띄는 제품은 ‘포세린’ 소재를 사용한 식탁 상판이다. ‘포세린’은 점토, 석영 등 100% 천연재료를 고밀도·고압력으로 제작한다. 스크래치나 충격에 강하며, 뜨거운 물건을 올려놓아도 자국이 남지 않는 강력한 표면 강도를 가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대리석의 느낌은 내면서 가격은 더 저렴하고, 관리도 더 쉽다”고 소개했다. 대표 상품은 ‘헬렌 20’으로 상판 크기 및 색상, 다리 소재 및 색상, 의자 등은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고를 수 있도록 다양화한 게 특징이다.
 

에몬스 디자이너가 3일 인천 남동공단 본사 및 본사전시장에서 2019 가을·겨울 가구 트렌드 및 신제품 품평회에서 포세린 소재를 사용한 ‘아르떼’ 식탁을 가맹점주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사진=에몬스]



환경친화적 신소재 ‘실리콘 레더’를 활용한 소파 ‘줄리아 20’도 이번 시즌 에몬스의 주력 제품이다. 원단 위에 아기 젖병에 쓰이는 실리콘을 처리한 실리콘 레더를 사용해 강력한 오염방지 기능을 갖췄다. 유성매직으로 낙서를 한 후 젖은 걸레로 5~6번 문지르자 감쪽 같이 사라졌다. 겉소재는 가죽의 엠보싱을 살려 부드러운 질감이었지만, 손톱으로 수차례 긁어도 제품이 거의 마모되지 않는 강한 내구성을 가졌다.

아울러 품평회장의 가구들은 전반적으로 ‘민트’ ‘파랑’ ‘하늘’ 등 자연의 이미지를 강조한 청량한 색상으로 채워졌다. 검정 등 무채색의 가구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환경적 요인을 고려한 조치다. 미세먼지로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진 데다, 경제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심적 안정감을 주는 색상으로 배치했다는 게 에몬스 측 설명이다.

지난 시즌 앞세웠던 ‘이모션 매트리스’에는 조명 기능을 더했다. 이번 시즌에는 사물인터넷(IoT)기술을 접목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조명의 조도와 색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루아르‘ 침대를 개발했다. 사용자의 수면을 인식해 자동으로 조명을 끄고 기상 시 컬러테라피 조명을 켜준다. 

커스터마이징 트렌드도 신경 썼다. 홈오피스 시리즈인 루이나 홈오피스 시리즈가 그 예다. 좁은 공간에서도 활용성이 뛰어나도록 모듈 시스템을 구축, 기존 가정용 가구와도 잘 어울릴 수 있도록 옵션을 구성했다.
 

조성제 에몬스 사장이 3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에몬스]


에몬스는 이번 품평회를 바탕으로 올 하반기 영업이익 증대를 위해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전국 광역시 이상 지역의 필수상권에 300평형 이상의 중·대형 프리미엄 매장 10개점을 추가 개설하고, 약 17만 규모의 신규 입주 물량을 위한 지속적인 입주박람회 참여와 평형대별 공간을 제안할 계획이다. 현재 에몬스는 가정용 70%, 특판가구 30% 비중으로 판매하고 있다.

올해 매출 2200억원을 목표로 잡았던 조성제 에몬스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경기 둔화 영향으로 지난해(2008억원)보다 오히려 매출이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조 사장은 “현재 전체적으로 -8% 역신장하고 있기 때문에 솔직히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 같다”면서 “영업이익이 상승세긴 하지만 대폭 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지난해 대비 소파, 식탁, 거실장, 침대 등 가정용 가구가 전체적으로 6% 신장했다”면서 “건설·부동산 경기가 위축된 상황에서 고객 생애 가치가 늘어나 가구 소비 패턴 주기가 짧아진 것은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출 2000억원 수준을 맞추기 위해 에몬스는 저가가구 보다는 고품질 위주의 제품을 계속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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