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팔자가 상팔자' 대기업도 가세한 펫가전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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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19-07-01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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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반려동물을 위한 '펫(Pet) 가전' 시장이 생활가전 업계의 새로운 블로오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급증하면서, 중소·중견기업이 주를 이뤘던 관련 시장에 대기업까지 가세하는 상황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퓨리케어 360도 공기청정기 펫'을 지난달 30일 출시했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펫 모드'가 지원된다는 것이다. 해당 모드를 실행할 경우 오토 모드와 비교할 때 풍량이 최대 70% 높아진다. 반려동물의 털이나 먼지를 35%까지 더 제거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상·하단으로 구성된 100㎡용 제품의 경우 하단의 풍량을 집중적으로 높인다. 공기보다 무거운 먼지와 털이 주로 실내 공간의 아랫쪽에 머물러 있을 때가 많기 때문이다.

토탈 유해가스광촉매필터 탑재로 탈취 성능 또한 높였다. 광촉매 기술을 이용해 반려동물 배변 냄새의 주요 성분을 기존 모델 대비 55%가량 더 많이 잡는다.

LG전자 관계자는 "다른 펫 가전 제품을 준비하고 있거나 별도 브랜드를 출시할 계획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고객들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하기 위해 고객이 원하는 니즈를 적극적으로 찾아내 제품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 모델들이 '퓨리케어 360도 공기청정기 펫'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사진=LG전자 제공]

중소·중견기업 위주로 시장이 형성됐던 펫 가전 시장에 LG전자가 뛰어드는 것은 다소 이례적이라고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이번 제품의 반응에 따라 LG전자가 시장에 본격 진출할 가능성도 있다는 게 전반적인 시각이다.

현재 펫 가전 시장은 생활가전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다. 가장 먼저 움직인 곳은 신일산업이다. 신일은 지난 2017년 일찌감치 펫 가전 전용 브랜드 '퍼비'를 론칭한 바 있다. 반려동물 전용욕조와 자동 발세척기, 사물인터넷 항균 탈취 휘산기 등 다양한 종류의 제품들을 내놨다. 반려견 중심의 펫 가전 트렌드에서 탈피해 반려묘를 위한 제품들도 계획 중이다.

쿠쿠 또한 지난달 전문 브랜드 '넬로'를 출시하며 추격에 나섰다. 쿠쿠의 '펫 에어샤워 앤 드라이룸'은 산책 과정에서 묻은 오염물질을 털어내거나 목욕 후 털을 말리는 데 탁월한 제품이다. 동물행동 전문가와 수의사 등의 자문을 받아 반려동물의 눈높이에 맞췄다는 설명이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들을 겨냥한 제품들도 꾸준히 출시되고 있다. 위닉스는 2017년부터 펫 전용 필터를 탑재한 공기청정기 '위닉스 펫'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에코백스 또한 엉킴없이 털을 빨아들일 수 있는 로봇청소기 '디봇 미니'를 선보인 바 있다.

중소·중견기업들에 이어 대기업까지 앞다퉈 펫 가전에 달려드는 것은 시장의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현재 국내 반려동물은 1000만마리 이상으로 추정된다. 전체 가구의 1/4가량이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관련 시장 또한 최근 3년간 연평균 14.1%라는 고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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