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블록체인 '넥스레저' 오픈소스로 공개... 글로벌 IT 혁신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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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19-06-18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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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록체인 플랫폼 '넥스레저' 오픈소스로 공개... 글로벌 IT 기업들의 오픈소스 혁신 동참

  • 오픈소스, 클라우드 등 고객의 요구 맞춰 블록체인 제공... 보험금 자동 청구, 네덜란드와 물류 협약 등 혁신 사례도 공개

삼성SDS 홍원표 대표이사(사장)가 18일 삼성SDS 캠퍼스에서 개최한 블록체인 미디어데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SDS 제공]

삼성SDS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글로벌 IT 기업처럼 자사 플랫폼을 외부에 공개하는 오픈소스 혁신에 동참했다. 기업용 블록체인 시장을 선점해 하이퍼레저, 이더리움 등 타 블록체인 플랫폼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8일 삼성SDS는 블록체인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자사의 블록체인 플랫폼 '넥스레저'를 시장에 오픈소스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오픈소스란 누구나 특정 기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의 설계도를 시장에 공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삼성SDS는 세계 최대 오픈소스 커뮤니티 '깃허브'에 넥스레저를 공개했다. 오픈소스 혁신은 글로벌 IT 기업의 핵심 전략이다. 기초 기술을 무상으로 공개해 고객의 수를 늘리고, 해당 기술을 본격적으로 활용하려는 고객에게 고급 기술과 기술 자문을 제공해 수익을 확대하는 전략이다.

삼성SDS는 오픈소스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자체 메인넷 등 기업이 원하는 모든 형태로 넥스레저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애저 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에 넥스레저 유니버설을 출시했다. 블록체인을 위한 별도의 인프라를 갖추지 않아도 클라우드에서 바로 관련 기술을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기업이 무상으로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과 테스트를 할 수 있는 넥스레저 유니버설 테스트넷도 공개했다. 테스트넷이란 메인넷 공개에 앞서 특정 블록체인 플랫폼이 제대로 운영되는지 확인하기 위한 베타 테스트를 말한다.

기업은 삼성SDS가 제공하는 세 가지 넥스레저 가운데 자사 경영 환경에 맞는 버전을 선택하면 된다. 블록체인 인력과 인프라가 충분하면 오픈소스가, 블록체인 인력만 보유하고 있으면 클라우드가, 플랫폼보다 디앱(Dapp, 분산형 앱) 개발에 관심이 있으면 메인넷이 적합하다.

하지만 메인넷 공개와 별도로 암호화폐 발행 여부에는 선을 그었다. 기업을 위한 비공개 블록체인이 핵심 사업인 만큼 공개 블록체인과 이 생태계를 지탱하기 위한 암호화폐는 발행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날 삼성SDS는 융복합(Convergence), 연결(Connectivity), 클라우드(Cloud) 등 3C로 구성된 블록체인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융복합의 사례로 삼성SDS는 의료기관, 보험사, 헬스케어 스타트업 등과 컨소시엄을 구축해 오는 8월 ‘보험금 자동청구 시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위·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을 활용해 보험금 청구를 투명하게 만들겠다는 야심이다. 이 사업에는 삼성SDS, 한림대성심병원, 삼성병원, 이화여대의료원, 고려대학교병원, 포씨게이트, 피어나인, 두맵 등이 참여한다.

연결의 사례로 삼성SDS는 네덜란드 로테르담 항만청, ABN∙AMRO 은행 등과 공동 개발한 ‘딜리버(DELIVER)’ 플랫폼을 발표했다. 딜리버는 넥스레저에 보관된 한국의 물류원장과 이더리움에 보관된 네덜란드 물류원장을 자동 연결해주는 플랫폼이다. 로테르담 항만청은 딜리버를 활용해 양국의 무역정보가 투명하게 공유되길 기대하고 있다.

삼성SDS는 향후 딜리버 플랫폼을 전 세계 무역 업계로 확대 적용해 블록체인 기반 글로벌 물류 정보망 구축에도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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