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판문점서 김정은 조의 전달…"남북관계 발전 지속하자"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한지연, 파주/통일부 공동취재단 기자
입력 2019-06-12 19:5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통일부 제공]


김여정 북한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12일 고 이희호 여사 별세에 대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조의문과 조화를 남측에 전달했다.

이날 오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호 통일부 차관, 장례위원회를 대표하는 박지원 김대중평화센터 부이사장(민주평화당 의원)은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김 제1부부장 등을 만나 이 여사 별세를 애도하는 김 위원장의 조화와 조의문을 전달받았다.

통일부가 공개한 김정은 위원장 명의의 조화는 흰색 국화꽃으로 만든 정갈한 화환 위에 '고 리희호 녀사님을 추모하여', '김정은'이라는 문구가 적힌 검정 리본이 큼지막하게 달렸다.

정 실장은 김 제1부부장이 "이희호 여사님의 그간의 민족 간 화합과 협력을 위해 애쓰신 뜻을 받들어서, 남북 간의 협력을 계속해 나가길 바란다는 취지의 말씀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김 제1부부장은 '김정은 위원장이 이 여사에 대해 각별한 감정을 갖고 김여정이 남측의 책임있는 인사에게 직접 조의를 전달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례위원회를 대표해 동행한 박 의원에 따르면 이날 남북 관계자들은 비교적 좋은 분위기에서 15분 정도 이야기를 나눴다.

박 의원은 김 제 1부부장에게 북측 조문사절단이 오기를 기대했는데 아쉽다는 뜻과 함께 김 위원장에게 감사의 말을 전해달라고 했다. 이에 대해 김 제1부부장은 "(위원장께)전달하겠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의 메시지에 대해서 박 의원은 "이 여사님이 기여한 공로를 기억하고 유지를 받들어서 남북관계를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다만 남북 정상이 서로에게 전하는 메시지나 친서는 별도로 없었다. 정 실장은 '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하는 메시지나 친서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건 없었다"면서 "오늘은 고인에 대한 남북의 추모와 애도의 말씀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북측에서는 김 제1부부장 이외에 리현 노동당 통일전선부 실장이 조화 및 조의문 전달을 위해 나왔다. 남측에서는 대북특사단에 참가했던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이 참석했다.

[사진=김여정 북한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12일 고 이희호 여사 별세에 대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조의문과 조화를 남측에 전달했다. 통일부 제공]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