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유람선 침몰] 인양 완료, 실종자 4명 끝내 못찾아...선체 정밀수색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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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용진 기자
입력 2019-06-12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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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헝가리 측, 사고선박 조사에 우리 조사원 등 참여시켜... 적극적 태

헝가리 다뉴브 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 호가 현지시간으로 어제 오후 인양이 완료됐다. 하지만 한국인 실종자 가운데 4명은 끝내 찾지 못했다.

12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전날(11일) 인양과정에서는 한국인 관광객 시신 세 구와 선장으로 추정되는 헝가리인 1명의 시신이 수습됐다. 이로서 이번 사고로 인한 한국인 사망자는 22명 실종자는 4명으로 집계됐다.

헝가리 경찰당국은 당초 선체 내부와 선실 등을 수색하면 실종자들을 모두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지만 끝내 추가 실종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허블레아니호는 현지시간으로 전날(11일) 오후 1시 30분에 인양이 완료돼 바지선에 실려 인근 체펠섬으로 옮겨졌다.

인양과정에서 선체 뒷부분이 파손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추가 인양와이어를 결속하는 등 예상보다 3시간 정도가 지연되기도 했지만 인양은 대체로 순조로왔다는 것이 전문가들을 평가다.

다만 전문가들은 시신이나 유품의 유실을 막기 위해 선체 곳곳에 설치했던 그물망이 생각보다 꼼꼼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서는 안타까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세월호 참사나 천안함 폭침 등의 경험을 거치며 대형 해난사고에 대한 노하우가 축적된 우리와 달리 헝가리 측 대응에서 다소 부족한 면이 노출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국내가 아닌 만큼 현지 상황을 존중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외교부에 따르면 헝가리 경찰은 현지시간으로 오늘(12일) 오전, 우리시간으로 오늘 오후부터 선체 정밀수색에 들어갈 예정이다. 오늘 정밀 수색은 사고원인에 대한 수사와 함께 선체 내에 혹시 남아있을지 모를 실종자를 찾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헝가리 측과 우리 외교 당국은 현지시간으로 12일 오후 2시, 우리 시간으로는 오늘 밤 9시 합동으로 브리핑을 열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선체 정밀수색과 감식 결과 등이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헝가리 경찰당국은 아직 찾지 못한 실종자 수색을 위해 인력과 장비를 2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 우리 측도 공관직원은 물론 현지 교민이나 인근 국가 자원봉사자들을 동원해 수색에 나설 계획이다.

이 밖에도 헝가리 당국은 수사과정에 우리 측 해난조사원과 검사 등을 참여시키는 등 사고 수습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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