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내년에 이라크 방문 원한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태언 기자
입력 2019-06-10 22:1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방문 성사 시 역대 교황 중 처음...재위 후 非가톨릭 국가 꾸준히 방문

프란치스코 교황이 내년에 이라크를 방문하고 싶다는 의향을 밝혔다.

교황은 10일(현지시간) 교황청에서 중동 지역의 기독교인들을 돕는 자선단체 연합회의 회원들을 접견하고 "이라크에 대해 항상 생각한다. 이라크는 내년에 내가 가고자 하는 곳"이라고 밝혔다.

이라크 방문을 희망한다는 교황의 이날 발언은 미리 조율되지 않고 즉흥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교황은 이 자리에서 "이라크는 지역 패권 세력 간의 끊임없는 충돌로 초래된 긴장 상태로 되돌아가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교황의 이라크 방문이 성사되느냐는 이라크의 치안 상황에 달려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작년 12월 이라크를 찾은 피에트로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은 당시 "교황이 이라크를 방문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조건이 갖춰져야 하지만, 아직 그 요건이 충족되지 못했다"며 테러리즘이 아직 근절되지 않았다는 것이 이라크 당국의 입장이라고 말한 바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내년에 이라크를 방문하면 역대 교황 중 처음으로 이슬람 교도가 인구의 다수를 차지하는 이라크 땅에 발을 딛게 되는 것이다.

앞서 2000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아브라함의 탄생지로 여겨지는 이라크 우르를 방문하고자 했으나, 후세인 정권과의 협상이 결렬돼 뜻을 이루지 못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즉위 이래 서로 다른 종교 간 화해를 역대 어느 교황보다 강조해 왔다.

그는 재임 후 2014년 터키, 2016년 아제르바이잔, 2017년 이집트, 지난 2월 아랍에미리트, 지난 3월 모로코를 방문하는 등 이슬람 신자가 주류를 이루는 나라를 꾸준히 방문해 왔다.
 

[사진=게티이미지 뱅크]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