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유람선 침몰] “오늘 선체인양 준비 마무리…11일 오전 인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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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미 기자
입력 2019-06-10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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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이어 4개중 1개 결속작업 남아…최규식 대사 “모든 실종자 수습 최선”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허블레아니호 인양이 11일(현지시간) 오전부터 진행된다.

정부합동신속대응팀 지휘관인 송순근 주헝가리대사관 국방무관(육군대령)은 10일 다뉴브강 머르기트섬 우리측 CP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선체 인양을 위한 4개 와이어 중 3개 작업을 어제 마쳤고 오늘 나머지 와이어를 배 밑으로 통과시켜 크레인에 걸 수 있게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응팀에 따르면 허블레아니호 선체 인양용 1~4번 와이어 중 1·3·4번은 전날 결속 작업을 마쳤다. 다만 2번 와이어는 단단한 돌과 콘크리트 조각 등에 걸려 작업을 완료하지 못했다.

송 무관은 “오늘 (와이어 작업이) 다 되면 실제 선박 인양 시점은 내일 오전부터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예정대로 내일 인양이 이뤄지면 허블레아니호는 침몰 14일 만에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송 무관은 “선체가 수면 위로 올라올 때 균형이 맞지 않거나 실종자가 유실되는 상황, 선박 파손 등에 대한 우려가 있어 헝가리 전문가들이 이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헝가리는 내무부 산하 대테러센터를 중심으로 모든 가용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밤늦게까지 인양을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헝가리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 열흘 째인 7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에 정박 중인 바지선에서 헝가리 관계자들이 허블레아니호 인양을 위한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는 선체 인양과 함께 실종자 수습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규식 주헝가리한국대사는 이날 우리측 CP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마지막 남은 시신 1구까지 모두 수습해서 피해 가족들에게 작은 한이라도 남지 않기를 염원한다”고 말했다.

최 대사는 사고 수습을 돕고 있는 현지 정부와 국민, 우리 교민과 기업에 감사의 말을 전한 뒤 “인양 작업과 이후 수색 작업에도 양국 정부는 긴밀히 협력하고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람선 허블레아니호는 지난달 29일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에서 대형 크루즈선에 들이받혀 침몰했다. 당시 유람선에는 한국인 관광객 30명과 가이드 3명 등 우리 국민 33명과 헝가리인 선장·승무원 2명이 타고 있었다. 

사고 직후 7명은 구조됐지만 7명은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오전까지 한국인 사망자는 모두 19명으로 늘었고 실종자는 7명이다. 헝가리인 승무원 시신은 수습됐으나 선장은 실종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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