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초가성비 'W 시리즈' 출격…인도 시장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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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19-06-09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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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홀로' 성장 인도 타깃…삼성·샤오미와 출시 결쟁

  • 후면 트리플 카메라…ODM 방식으로 단가 잡았다

LG전자 신규 스마트폰 라인업 'W 시리즈' 티저 이미지. [사진=아마존 인도 홈페이지]

LG전자가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인도 전용 저가 라인업 'W 시리즈'를 앞세워 현지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삼성전자, 샤오미와 본격적으로 경쟁한다. 글로벌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침체 속에 '나홀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인도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9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달 중 인도에서 W 시리즈 신제품을 내놓는다. 현재 아마존 인도 홈페이지와 LG전자 자체 티저 웹사이트를 통해서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후면 트리플 카메라에 10~20만원 가격대 전망

신제품의 구체적 사양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12나노 공정의 옥타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가 적용된다는 점에 미뤄볼 때 미디어텍의 '헬리오 P60' 또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439'가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

후면에는 트리플 카메라가 탑재된다. 인공지능(AI) 기능을 지원해 야간·인물 사진 촬영 전용 모드를 제공한다. 광각 렌즈를 이용한 와이드 앵글 촬영도 가능하다.

지난해 출시된 'G7 씽큐'에서 선보인 바 있는 노치 설정 기능도 만나볼 수 있다. 취향에 따라 스마트폰 전면 상단의 노치를 가리거나 V자 혹은 U자로 설정할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가격이다. W 시리즈는 LG전자의 직접 생산이 아닌 ODM(제조자개발생산) 방식으로 단가를 크게 낮췄다. 현지 언론들은 W 시리즈 신제품의 가격을 1만5000루피 이하(약 25만원)로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지난 2월 출시된 삼성전자의 보급형 라인업 '갤럭시M' 시리즈와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점치고 있다. 갤럭시M10의 경우 사양에 따라 7990∼8990루피(약 12만6000∼14만2000원), M20은 1만990∼1만2990루피(약 17만3000∼20만5000원) 선이다.

LG전자 관계자는 "W 시리즈는 인도에서 온라인 전용으로 판매될 예정으로 국내 판매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출시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곧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홀로' 성장 중인 인도, 스마트폰 격전지 부상

인도는 최근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시장이다. 글로벌 전체 스마트폰 시장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률을 기록한 지역이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6% 하락했지만, 인도 시장은 4% 증가했다. 시장 규모도 크다. 지난해 기준 출하량은 1억4500만대로 중국(4억850만대)에 이어 두번째로 많다.

현재 인도 시장은 삼성전자와 샤오미 두 업체가 절반이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샤오미가 30.1%로 1위를, 삼성전자가 22.7%로 그 뒤를 추격하고 있다. 선발 주자인 두 업체 또한 신제품을 준비 중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11일 '갤럭시M40'과 '갤럭시A80'을 동시에 출시한다. 샤오미 역시 12일 '미9'의 파생모델인 '미9T'를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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