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 추념식 4당 대표 참석…악수패싱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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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19-06-06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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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숙-황교안 이번엔 악수…文대통령은 나경원에 팔 뻗어 악수

  • 한반도 정세 해석은 시각차 여전

제64회 현충일 추념식에 여야 4당의 대표가 참석하며 자리를 빛냈다.

6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현충일 추념식에 4당 대표가 나란히 참석해 호국 영령의 넋을 기렸다. 참석한 4당 대표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등이다. 이외에도 정의당까지 포함해 5당 원내대표들도 이 자리에 참석했다.

지난 5·18 기념식에서 논란을 낳았던 악수패싱은 없었다. 추념식 시작 전 행사장에 들어선 문재인 대통령 부부는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맨 앞줄에 자리한 김원웅 광복회장과 악수한 뒤 뒷줄의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를 발견하고는 팔을 뻗어 두 사람에게도 악수를 건넸다. 이어 문희상 국회의장을 비롯해 각 당의 대표들과도 인사를 했다.

문 대통령 뒤를 따른 김정숙 여사도 순서대로 악수를 했다. 황 대표와는 눈을 맞추며 웃는 얼굴로 악수를 나눴다.

여야는 호국 영령의 희생에는 숭고한 가치를 기억할 것이라면서도 한반도 정세에 관한 인식에는 시각차를 보였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오늘은 나라와 민족을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넋을 기리는 날"이라며 "특히 올해 추념식에는 유해가 해외에 안장돼 있다가 최근 국내로 봉환된 전사자를 포함한 6·25 전사자 유가족들도 함께했다"고 전했다.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6·25전쟁에서 사선을 함께 넘었던 자유의 동맹들마저 외교 파탄으로 멀어져가고 대한민국은 고립무원의 길에 들어서고 있다"며 "정부와 여당은 북한의 눈치 보기를 하다가 한반도를 사정권으로 하는 미사일을 쏘아 올린 북한에 사과 요구는커녕, 대북 지원으로 응답하는 촌극을 연출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최도자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은 "애국과 보훈에는 여야가 따로 없고, 보수와 진보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순국선열의 고귀한 희생에 대해 다시 한번 돌아보고, 더 강하고 튼튼한 국가를 만드는 데 뜻을 모으자"고 논평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순국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을 바탕으로 우리는 민주주의를 지키고 가꾸었으며, 세계사에 유례없는 고도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에도 불구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이 아직 꽃을 피우지 못해 참으로 죄송하고 안타깝다"면서 "민주평화당은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 할 것을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2019년 현재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가 쉽지만은 않지만, 평화적 해법을 통해 대화를 재개하려는 각국의 협력은 흔들리지 않고 진행 중"이라고 진단했다.

 

6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4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한 여야 대표가 나란히 앉아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자유한국당 황교안, 바른미래당 손학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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