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증시] 은행·석유 등 대형주 추락…VN, 950선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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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9-06-03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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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N, 5거래일 연속 하락…1.4% 빠진 946.47로 마감

6월의 첫 거래일 3일 베트남 주식시장은 ‘붉은장’으로 물들며 부진했다. 은행, 석유 등 주요 산업 섹터의 대표 종목이 줄줄이 하락한 영향이다. 특히 베트남증시의 벤치마크로 꼽히는 호찌민 시장의 VN지수는 5거래일 연속 추락해 950선이 무너졌다.

이날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의 VN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41포인트(1.4%) 떨어진 946.47을 기록했다. 시가총액과 거래액 상위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VN30지수는 12.21포인트(1.39%) 하락한 864.08로 마감했다.

VN지수와 VN30지수는 장 초반부터 급락세를 보였다. 이후 은행 종목의 도움으로 하락폭이 축소되는 듯했다. 그러나 은행 섹터의 회복세가 멈추자 VN지수는 다시 내림세로 전환 950선이 깨졌다. VN지수의 950선 붕괴는 지난 5월 9일 이후 약 1개월 만이다.

하노이 시장도 호찌민과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다. 하노이증권거래소의 HNX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7포인트(1.03%) 미끄러진 103.28을, HNX30지수는 3.01포인트(1.59%) 빠진 187.02로 거래를 마쳤다.
 

3일 베트남 호찌민(위)과 하노이 주식시장 주요 지수 거래 변동 추이. [사진=베트남 사이공증권 웹사이트 캡처]


현지 경제 매체 베트남비즈는 “이날 시장은 오전부터 극심한 매도 압박에 시달렸다. 페트로베트남가스(GAS), 페트로맥스(PLX) 등 석유 및 가스 종목의 부진이 눈에 띄었다”고 전했다.

이어 신문은 “오후 거래 초반 은행 섹터의 회복세로 하락폭이 소폭 줄어들어 상승 전환의 기대감이 커졌다. 하지만 은행 종목이 회복세를 멈추고 다시 하락하기 시작했고, 지수도 같이 추락했다”고 덧붙였다.

베트남비즈는 “시장을 상승으로 주도하는 종목이 없었다. 오히려 매도 압력에 시달리는 주식의 수가 빠르게 증가했다”며 “베트남증시의 거래 흐름을 결정하는 빈그룹(VIC), 빈홈(VHM), 비엣콤뱅크(VCB), 빈콤리테일(VRE) 등의 하락이 큰 악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특징 종목으로 은행 섹터의 VCB, 베트남산업은행(CTG), 군대산업은행(MBB), 베트남투자은행(BID) 등은 1.04%, 1.97%, 2.40%, 2.86%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텍콤뱅크(TCB)는 4.87%가 폭락하며 제일 부진한 움직임을 보였다.

소비재 섹터의 비나밀크(VNM)와 마산그룹(MSN)은 각각 1.16%, 0.93%가 떨어진 반면 사이공맥주(SAB)는 1.12%가 올랐다. 부동산 섹터의 VIC와 VHM은 0.09%, 1.71%가 하락했다. 특히 VIC는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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