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은 총재 "해외충격 대한 국내경제 대응력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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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19-06-03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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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3일 "해외충격에 대한 국내경제의 대응력을 높여야 한다"며 "구조개혁을 꾸준히 추진해 성장잠재력과 일자리 창출 능력을 높이고 경제 체질 개선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주열 총재는 이날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9 BOK 국제컨퍼런스' 개회사에서 "거시경제정책의 적절한 운영을 통해 국내경제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이같이 말했다.

1990년대 이후 글로벌 무역 및 금융의 연계성 확대는 세계경제 성장을 견인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가치 사슬이 약화되고 은행의 국외대출도 위축되는 모습이다. 최근 들어서는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까지 가세하면서 글로벌 연계성의 확장세가 다소 둔화되고 있다.

이 총재는 △글로벌 가치사슬의 범위와 깊이 확대 △선진국·후진국 간의 성장 불균형 △불확실성 확대 등을 글로벌 연계성 확대에 따른 과제로 꼽았다.

그는 "경쟁에 뒤쳐진 사람들을 위해 사회안전망을 확대하고, 비교열위 분야의 노동자들이 경쟁력 있는 분야로 원활하게 재배치될 수 있도록 노동시장 관련 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며 "경쟁과 혁신을 통한 성장동력 창출이 저해되지 않도록 유의하고, 새로운 승자들이 계속해서 길러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도 노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제협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 총재는 "글로벌 연계성이 상품뿐 아니라 아이디어, 지식, 혁신이 교류·전파되는 중요한 통로가 된 만큼 국가간 무역분쟁으로 인해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무역분쟁의 해법을 조속히 찾아야 할 것"이라며 "선진국과 신흥국은 G20 등 국제협력체제를 통해 세계경제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글로벌 정책공조를 이루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컨퍼런스는 3~4일 양일간 '글로벌 경제의 연계성 : 영향과 시사점'을 주제로 무역과 금융의 글로벌 연계성, 경제정책의 국가간 파급효과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주요 논의사항으로는 △무역의 확대와 세계화에 따른 무역의 글로벌 연계성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 △금융의 글로벌 연계성이 국가 간 자본이동에 미치는 영향 △글로벌 무역 네트워크와 금융시장을 통한 주요국 경제정책의 국가 간 파급효과 △글로벌 경제 연계성의 경제정책에 대한 시사점과 국가 간 정책공조의 필요성 △국가 간 은행 연계성이 글로벌 유동성 및 신흥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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