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유람선 침몰, 40년 경력 배테랑 선장 과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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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입력 2019-05-31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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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관광객들이 탑승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헝가리어로 '인어')가 침몰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우측 세 번째 교각 부근에서 30일 오후(현지시간) 비가 잦아들며 경찰특공대 잠수요원(검정 수트)와 군 장병들이 수중 선체 및 실종자 수색을 위해 잠수 준비를 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



헝가리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의 선장이 경력 40년의 베테랑이라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31일(현지시간) 헝가리 현지 매체에 따르면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의 선장은 헝가리 국적의 58세 라스즐로 L로, 항해 경력 40년의 가장 경험 많은 전문 선장 가운데 한명"이라고 밝혔다.

그의 동료 인터뷰에 따르면 "라스즐로 L 선장과 허블레아니호에 같이 탑승한 선원 등 2명 모두를 잘 알고 있고, 그들과 몇년 동안 항해도 해왔다"며 "(그들은) 그동안 수많은 운항 경험을 치렀다"고 말했다.

허블레아니호 운용사인 파노라마 데크의 대변인도 "풍부한 경험을 가진 그들에게 어쩌다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한, 현지언론은 유람선 침몰 과정에서 선장의 과실이 있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갈 크리스토프 헝가리 경찰 대변인은 31일(현지시간) "한국 관광객이 탄 유람선을 추돌한 '바이킹 시긴호(號)'의 우크라이나인 선장의 과실이 구속심사 과정에서 확인됐다"고 말했다.

크루즈선 선장은 경찰 조사과정에서 자신의 과실에 대해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크루즈선 선장의 '과실'이 무엇인지는 자세히 밝혀지지 않았다. 현재 헝가리 구조당국은 실종자들이 선체 내부와 아래에 있거나, 다뉴브강 하류로 떠내려 갔을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갈 대변인은 "구조당국과 민간 잠수부들이 선체 내부를 수색하려 하고 있으나 작업 여건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아침까지는 잠수부가 선체 내로 진입하지 못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인양과 관련해 갈 대변인은 "인양에는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면서 "언제쯤 시작할 수 있을지는 현재로선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소형 유람선인 허블레아니호는 지난 29일 밤 9시쯤 스위스 국적 대형 크루즈선과 추돌한 뒤 7초 만에 침몰했다.당시 허블레아니호에는 한국인 33명과 헝가리 선장과 선원 등 모두 35명이 탑승했다. 현재까지 구조된 생존자는 7명, 시신이 발견된 사망자도 7명으로 모두 한국인이다. 나머지 21명은 아직 실종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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