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무역분쟁 심화로 경기흐름 불확실성 커져"

한국은행은 미·중 무역갈등의 심화에도 국내경제 성장세는 예상했던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봤다.

한은은 31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를 연 뒤 배포한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국내 경제에 대해 “지난 4월 전망경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은은 “건설투자 조정은 지속하겠으나 소비가 증가 흐름을 이어가고 수출과 설비투자도 하반기에는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은은 지난 4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에서 2.5%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한은은 미중 무역분쟁 심화 등으로 경제의 전망경로에서 불확실성은 높아진 것으로 판단했다.

소비자물가와 관련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1%를 밑도는 수준에서 등락하다가 하반기 이후 1%대 초중반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망경로의 하방위험은 다소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 근원인플레이션율도 완만하게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은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며 “국내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입장하는 이주열 총재.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