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의장 “한-에스토니아, 4차 산업혁명 시대 맞아 협력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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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린(에스토니아)=김봉철 기자
입력 2019-05-30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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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트 3국서 첫 공식 일정 스타트

  • 대통령·국회의장과 연쇄면담 진행

  • 헝가리 유람선 사고 추모의 시간도

문희상 국회의장이 30일(이하 현지시간) 에스토니아를 방문해 대통령, 국회의장과 연쇄면담을 잇따라 진행하며 발트 3국(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러시아 일정을 마치고 에스토니아로 이동한 문 의장은 이날 오후 케르스티 칼유라이드 대통령, 헨 폴루아스 국회의장, 미카일 콜바트 탈린시장 등을 만나 의회 간 실질 협력 증대 방안을 논의했다. 국회의장의 발트 3국 방문은 박희태 의장 재임 시절 2011년 이후 8년 만이다.

먼저 에스토니아 지도부는 면담에 앞서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의 국회의사당 부근 다뉴브 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 사고에 대한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에 문 의장은 감사의 뜻을 표했다.

연쇄면담 후 이어진 오찬에서는 콜바트 시장의 제안으로 식사 전 묵념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문 의장은 탈린 대통령궁에서 칼유라이드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세계가 모두 4차 산업혁명, 지능정보사회를 말하는데 양국이 전자정부, 사이버 광고, 스타트업 육성 등 모든 분야에서 협력해야 한다”며 “앞으로 더 많은 인적교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에스토니아는 세계 최초로 전자거주증(전자식 주민등록증)을 도입하고 전자투표로 선거를 치르는 등 앞서가는 디지털 국가”라며 “작은 영토, 한정적 자원 등 한계를 인적 자원으로 극복해낸 것이 대단하다”고 치켜세웠다.

문 의장은 “탈린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며 “작년에 우리 국민 2만명이 왔다갔는데 20만, 200만명이 방문해도 좋을 만큼 큰 유산이라고 생각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칼유라이드 대통령은 이에 “디지털 인공지능 등에 대한 협력 강화를 위해 오신 것으로 안다. 디지털 이니셔티브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화답했다.

칼유라이드 대통령은 “디지털, 인공지능 등 분야에 대한 협력강화도 중요하지만, 전통적인 협력도 중요하다”며 “방산 수입 계획도 있고, 반대로 냉장 문제 등 산적한 문제가 있지만 유제품은 (우리가) 수출할 계획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EU(유럽연합) 회원국으로 이미 FTA(자유무역협정)를 체결했다”면서도 “이를 새롭게 업데이트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대통령 면담에 앞서 에스토니아 국회에서 헨 폴루아스 국회의장도 만나 “한국과 에스토니아는 주변 강대국으로부터 많은 침략을 받았지만 백절불굴의 의지로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나라가 됐다는 점에서 많이 닮았다”며 양국 간 우호 증진과 협력 강화를 당부했다.

문 의장은 에스토니아 국회 방명록에 ‘한국-에스토니아, 4차 산업혁명의 윈윈(Win-Win) 파트너’라고 적었다.

한-에스토니아 의원친선협회 회장인 김관영 바른미래당 의원은 폴루아스 의장과의 면담에서 “한국 국민과 의회는 에스토니아를 전자정부, IT가 앞서가는 나라로 인식하고 있다”며 “이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인적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의회 차원에서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문 의장의 이번 순방에는 김 의원을 비롯해 한·러 의원친선협회장 겸 러시아의회 외교포럼 회장인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같은 당 소속 송영길·박재호 의원, 김정훈 자유한국당 의원, 한충희 외교특임대사, 박재유 국제국장, 권순민 부대변인, 조중희 정무기획비서관 등이 함께하고 있다.

에스토니아를 공식 방문 중인 문희상 국회의장이 30일(현지시간)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미하일 컬바르트 탈린시장(사진 오른쪽에서 둘째)의 제안으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사고에 대한 묵념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의장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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