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 2019] 정해환 니콘이미징코리아 대표 "나는 영업 출신…본사 기대 맞게 회사 키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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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19-05-30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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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일 'P&I 2019'서 언론사 정담회 개최

  • "동영상 수요에 마케팅 방점 찍을 것"

정해환 니콘이미징코리아 대표이사[사진=니콘이미징코리아 제공]

"한국인 사장이라는 부분보다는 영업직 출신이라는 게 더욱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한국 시장에서 니콘을 열심히 키워보라는 본사의 기대에 맞출 수 있도록 하는 게 내 사명일 것이다."

정해환 니콘이미징코리아 신임 대표이사는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제28회 서울국제사진영상전(P&I) 2019'에서 언론사 정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한국인 최초로 니콘이미징코리아 대표에 취임한 포부를 밝힌 것이다.

앞서 지난달 1일 대표이사로 공식 취임한 정 대표는 영업에 잔뼈가 굵은 베테랑이다. 2007년 니콘이미징코리아 마케팅커뮤니케이션팀에 입사한 후 영업팀장과 영업마케팅본부장을 역임했다.

한때 정 대표는 개인 사업을 위해 니콘에서 퇴사했으나, 키타바타 히데유키 전임 대표가 취임과 동시에 영업과 마케팅 강화를 위해 재영입했다. 주력 제품군 다각화로 매출 신장은 물론 내실 있는 운영 체계 구축에 기여했다고 호평받으며 자연스럽게 니콘 최초의 한국인 대표이사에 낙점됐다.

그는 "한국인으로서 본사와의 소통에 있어 가교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본다"며 "사업 뿐 아니라 한국인의 감성과 제품에 대한 요구, 스마트폰과의 연결 등을 포함해 다양한 부문에 걸쳐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니콘은 과거 캐논과 함께 카메라 업계의 양대 산맥을 이루기도 했다. 최근 몇년간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서 소니가 선전하면서 양사에 뒤처지게 됐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필름 카메라 시절부터 영업사원으로서 시장을 봐 왔다"며 "디지털 카메라, 미러리스 카메라 등 업계에 위기가 있을 때마다 원천기술이 좋은 업체들은 돌파를 하더라"고 밝혔다.

그는 "니콘의 존재감이 일정 부분 옅어졌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동안 좋은 제품을 만들어왔고 잘 해왔다고 생각한다"며 "시장 판도가 변하는 상황에서 니콘이 자리를 차지할 수 있게 전략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답했다.

니콘은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의 수요가 늘고 있는 상황에 맞춰 동영상 촬영에 마케팅 방점을 찍는다는 전략이다. 앞서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Z6'과 'Z7'에서 로우(RAW) 포맷 동영상 출력을 지원한 것도 그 일환이다.

그는 "타 업체의 경우 동영상 전문 촬영기기와 상충할 수 있기 때문에 로우 출력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면서 "니콘에는 동영상 전문 기기가 없기 때문에 오히려 과감하게 추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를 발판으로 현재 15%가량에 불과한 미러리스 시장 점유율을 차츰 높이겠다는 것이다.

골프용 레이저 거리측정기 '쿨샷'의 판매를 통해 제품군 다각화도 변함없이 이어갈 예정이다. "쿨샷의 경우 전체 매출의 5~7% 수준이지만 몇년간 성장률이 높았고 앞으로도 더 클 수 있는 시장"이라며 "시장 점유율을 최대로 높이려고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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