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의약품 줄줄이 가격인상…겔포스‧펜잘‧타이레놀 가격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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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19-05-2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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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달부터 가격 인상…전문가 "가격인상 적정한지 따져봐야"

제산제 '겔포스M'과 진통제 '펜잘큐', '타이레놀' [사진=보령,종근당,한국얀센 제공]

올 초부터 시작된 유명 일반의약품 가격인상이 계속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보령컨슈머헬스케어 제산제 ‘겔포스M’과 종근당 진통제 ‘펜잘큐’, 한국얀센 진통제 ‘타이레놀’ 등의 가격이 인상된다.

보령컨슈머헬스케어는 최근 겔포스M 공급가를 6월부터 인상하겠다는 내용을 업계에 알렸다. 인상률은 15%다. 종근당 역시 펜잘큐를 내달부터 10% 올려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진통제인 한국얀센의 타이레놀은 7월부터 가격이 인상된다. 타이레놀 500㎎과 콜드에스, 우먼스, 현탁액, 츄어블 공급가는 10~20% 오른다.

이외에 산화제약 한방의약품 ‘건비환’과 ‘위생단Q’, ‘비장원’, ‘장정소Q’도 6월부터 공급가가 20~30% 인상된다.

일반의약품 가격 인상은 올해 1월 동화약품이 상처치료제 ‘후시딘’ 가격을 올리고, 동국제약이 한 달 뒤 ‘마데카솔’ 가격을 인상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4월 동화약품이 ‘까스활명수’ 가격을 20% 인상했고, 한독은 소화제 ‘훼스탈플러스’를 15% 인상했다. 이어 현대약품 ‘물파스’와 대웅제약 비타민제 ‘임팩타민’, 명인제약 잇몸치료제 ‘이가탄F’ 등의 가격도 줄줄이 인상됐다.

이 같은 일반의약품 공급가 인상은 고스란히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진다. 약국으로 공급되는 약값이 오르면 결국 팔아야 하는 약 가격도 인상된다.

문제는 일반의약품 가격을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고, 또 적정한 수준이냐는 것이다.

제약사 측은 원자재 가격 및 제조원가 상승 등을 가격인상 원인으로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번 일반의약품 가격인상이 도미노처럼 이어지고 인상폭도 크게 뛰면서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김동근 대한약사회 부회장은 “최근 이어지는 일반의약품 가격인상을 두고 내부에서도 이야기가 많다”며 “제약사는 가격을 한 번 올리면 그만이지만, 약국은 그 가격이 익숙해질 때까지 소비자에게서 계속해서 항의를 받는다”고 말했다.

이어 “가격이 인상되는 제품의 제약사를 대상으로 관련 자료를 받을 예정이다. 원료의약품 상승 등 확실한 가격인상 요인이 있다면 이해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고 제약사 이익만 불려주는 것이라면 적정 여부를 따져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모 의약품유통업체 상무 A씨는 “일반의약품 가격인상 소식은 제약사 영업사원을 만날 때마다 듣는 이야기“라며 ”특히, 광고하는 제품의 경우는 다 그렇다고 보면 되는데, 인상폭도 제멋대로“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문의약품의 경우 정부의 약가 인하 정책 등에 따라 가격 책정을 자유롭게 할 수 없지만, 일반의약품은 정부 규제를 받지 않다 보니 계속 가격을 올리고 있다”며 “이 같은 추세는 올해 하반기까지 이어져 사노피‧화이자 등 글로벌제약사 일반의약품 가격도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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