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 여사의 '집사' 김모씨가 설립한 렌터카 업체에 대기업들이 거액을 투자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검팀이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등 기업 대표 4명을 소환 조사한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팀은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조현상 HS효성 회장, 윤창호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에게 오는 17일 오전 10시에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통보했다.
이날 오정희 특검보는 언론 브리핑에서 "'집사 게이트' 사건과 관련해 사건의 실체를 신속히 규명하고 증거인멸 방지를 위해 사모펀드에 184억원을 투자한 기관 및 회사 최고 의사결정권자에 대한 소환 조사를 이번 주부터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 특검보는 "1차로 한국증권금융, HS효성, 카카오모빌리티, 키움증권 측에 소환 통보를 하고 소환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소환 대상자들은 사건 실체 규명을 위한 절차에 성실히 협조해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특검팀은 김 여사 일가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이른바 '집사' 김씨가 대주주였던 렌터카 업체 IMS모빌리티가 여러 대기업과 금융회사로부터 미심쩍은 경위로 180억원 상당의 거액을 투자받았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대기업들의 투자 과정에서 김 여사의 개입이 있었는지 여부가 의혹의 핵심이다.
특검은 최근 김씨에 관한 압수수색 영장을 서울중앙지법에 청구했지만, 법원이 김건희 특검법상 수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기각했다. 특검팀은 영장 재청구를 검토하는 중이다.
오 특검보는 또한 작년 4월 10일 치러진 제22대 총선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이날 대통령기록관 압수수색에 나섰다고 밝혔다.
김 여사가 작년 총선에서 김상민 전 검사를 김영선 전 의원 선거구인 경남 창원 의창에 출마시키기 위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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