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보란듯이"...트럼프, 아베와 日 호위함 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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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19-05-28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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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국, 中경계 명분 군사밀착 가속

일본을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일 마지막 날인 28일 일본 해상자위대의 호위함에 승선할 예정이다. 미국 대통령이 일본 자위대 호위함에 오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은 일본과의 굳건한 동맹 관계를 내세워 중국의 '군사굴기'를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NHK방송,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함께 가나가와현의 요코스카 해상자위대 기지를 찾아 이즈모급 호위함인 '가가'에 승선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11월 처음 일본을 찾았을 때도 호위함 ‘이즈모’에 승선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일정 및 경비 문제로 보류됐다. 

이날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지모급 호위함을 개조해 사실상 항공모함으로 운용할 방침을 설명할 계획이라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신화통신]
 
트럼프 대통령의 가가함 승선은 중국 견제를 위해 뭉친 미·일 군사동맹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남중국해 등에서 해양 진출을 추진 중인 중국을 견제하는 가가함에 아베 총리와 함께 오르는 것은 미국이 인도·태평양 전략의 핵심 파트너로 일본을 선택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목적도 있다. 

아울러 항모 보유에 대한 일본 내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미국이 힘을 실어주는 조치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이즈모급 호위함은 길이 248m, 폭 38m에 만재배수량이 2만7000t에 달하고 갑판개조시 수직 이·착륙 스텔스 전투기인 F-35B 운용이 가능해 경항모로 분류되지만, 일본은 항모급이 아니라며 부인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위함 승선을 끝으로 3박 4일의 방일 일정을 모두 마친 뒤 이날 오후 일본을 떠난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에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골프를 친 뒤 스모 경기를 관람했으며 비공식 만찬을 함께 했다.

사흘째인 27일에는 3시간가량 도쿄 중심부 영빈관 아카사카 별궁에서 아베 총리와 오찬을 겸한 정상회담을 했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무역과 세계 경제, 안보, 북한, 이란 등 다양한 문제를 논의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납북 일본인 피해자 가족과 30분간 면담하며 '협력'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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