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명품업계 "모피 NO!"..프라다도 동참

윤세미 기자입력 : 2019-05-24 15:16
세계적인 명품업체들이 동물 모피와 결별을 선언하고 있다. 친환경·윤리적 소비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높아지면서 ‘콧대 높은’ 명품업계도 변화에 동참하는 모습이다.

가디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대표 명품업체 프라다그룹이 올해 가을 올리는 2020년 봄·여름(FF) 컬렉션부터 동물 모피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프라다와 미우미우가 대표 브랜드다. 다만 모피를 이용한 기존 제품은 그대로 판매된다.

미우치아 프라다 프라다그룹 수석디자이너는 22일 성명을 내고 “프라다그룹은 혁신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면서, 모피 퇴출이 이런 노력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혁신적인 소재에 집중함으로써 창의적 디자인의 새로운 지평을 개척하는 동시에 윤리적 소비에 대한 요구에 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결정은 ‘모피반대연합(Fur Free Alliance)’과 제휴를 통해 나왔다. 모피반대연합은 미국 '휴먼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과 이탈리아 'LAV' 등 세계 40개가 넘는 동물보호단체들의 연합체다.

프라다그룹 측은 동물 모피를 이용한 제품의 수요가 크지 않았던 만큼 모피 퇴출이 수익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되려 마케팅 효과가 더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지난 수년 동안 명품업체들은 잇따라 동물 모피와 결별을 선언해왔다. 구찌, 샤넬, 버버리, 베르사체, DKNY, 코치가 대표적이다. 런던패션위크의 경우 세계적인 패션위크 중 처음으로 모피 보이콧을 선언해 눈길을 끌었다. 

부와 지위를 과시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이용해 성장해온 명품 패션업계가 모피와 결별을 선언하는 건, 동물을 잔인하게 희생시켜 얻은 동물 모피가 더 이상 부와 지위를 과시하는 수단이 되지 못한다는 인식을 방증한다. 세계 경제에서 핵심 소비계층으로 부상한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의 경우 친환경·윤리적 소비에 대한 인식이 앞선 세대에 비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세계 패션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명품업체들이 모피 퇴출을 선언하면서 앞으로 다양한 업계에서 동물권을 존중하는 움직임도 확산할 전망이다.


 

[사진=프라다 웹사이트]


어린이꽃이 피었습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네티즌 의견 0
    0 / 300

    실시간 급상승

    9.9초 더보기

    아주 글로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