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 속에 플라스틱이?…미세 플라스틱의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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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기자
입력 2019-05-23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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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 플라스틱이 바다와 강으로 유입되어 생태계를 오염시키는 등 심각한 해를 끼치고 있는데요. 미세 플라스틱이 우리 몸 속으로 유입돼 위험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경고음이 커지고 있습니다.

미세 플라스틱은 5mm 미만 크기의 작은 플라스틱 조각을 말합니다. 주로 플라스틱 제품이 부서지면서 생성되며,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하는 치약, 세정제, 스크럽 등에 포함돼 있습니다.

크기가 매우 작아 하수처리시설에 걸러지지 않고 바다와 강으로 그대로 유입되죠. 유입된 미세 플라스틱을 물고기들이 먹이인 플랑크톤으로 오인해 섭취하고, 작은 물고기를 큰 물고기가 잡아먹으면서 먹이사슬에 의해 식탁 앞에 놓이게 됩니다.

미세 플라스틱이 바람을 타고 이동해 주변에 오염원이 없는 청정 지역까지 도달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영국 스트래스클라이드대학교와 프랑스 툴루즈대학교의 공동 연구진이 이 같은 내용을 과학 학술지 ‘네이처 지구과학’에 게재했습니다.

연구진은 지난 2017년 11월부터 2018년 3월까지 5개월간 프랑스와 스페인에 걸쳐 있는 피레네산맥 해발 1400m 부근에서 미세 플라스틱을 수집·분석했습니다. 피레네산맥은 사람이 거주하지 않는 ‘청정 지역’으로 알려진 곳이죠.

분석 결과 1㎡당 약 365개의 미세 플라스틱이 나왔습니다. 대부분 플라스틱 조각이나 섬유·필름 이물질 등이었죠.

검출된 미세 플라스틱의 절반 이상이 25㎛(1마이크로미터· 1m의 100만분의 1)보다 작았어요. 사람의 머리카락 한 올 굵기가 70~100㎛ 정도입니다. 수집된 미세 플라스틱은 최대 96㎞를 대기 속에 떠다닌 것으로 밝혀졌어요.

먹이사슬과 공기 중으로 체내에 유입된 미세 플라스틱은 분해되지 않고 체내에 남아 장기에 영햐을 주고 성 조숙증, 아토피 등의 질병을 유발합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가 주로 사용하는 플라스틱 제품의 주 재료인 PET, PE, PP는 석유화학 물질로 주변의 화학물질을 흡착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해양을 떠돌며 마주하는 각종 유해 화학물질을 흡착해 고농도의 물질을 우리 몸속에 축적시킵니다.

최근엔 이 같은 문제가 커지면서 플라스틱 규제움직임과 함께 분해가 되는 '생분해성 플라스틱' 개발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플라스틱 빨대를 대신해 종이빨대를 제작하고 텀블러를 가지고 다는 등의 움직임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플라스틱을 줄이기 운동에 동참하며 미세 플라스틱 위협을 줄이는 건 어떨까요?
 

[사진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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