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盧 10주기 불참에 "어머니가 붙잡으신 것 같아"

김도형 기자입력 : 2019-05-22 19:27
"어머니, 서울역 분향소에서 많이 우셔…아들 아껴주신 대통령이셨으니"
모친상을 당한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2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하지 못하게 된 것을 두고 "저희 어머니가 못 가게 붙잡은 것 같다. 여기 있으라고 하신 것 같아서 있기로 했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오후 경기 고양 일산병원에 마련된 장례식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밝히면서 "10주기 행사를 못 가니까 어머니 장례를 끝내고 찾아뵈면 된다. 제가 거기서 원래 하기로 했던 역할들은 다 다른 이사들이 나눠서 하시도록 했다. (권양숙) 여사하고도 통화해서 양해 말씀을 청했다"고 했다.

유 이사장은 모친과 노 전 대통령의 인연에 대해 "(노 전 대통령 서거 당시) 서울역 분향소에 오셔서 많이 우셨다"며 "그냥 아들을 아껴주는 대통령이셨으니까 많이 눈물이 나셨나보다. 저희 어머님은 노 대통령이 대통령 되신 뒤론 뵌 적이 없다"고 했다.

유 이사장 측은 이날 조문객들에게 가족문집 '남의 눈에 꽃이 되어라'를 나눠줬다. 유 이사장은 "어머니가 2년 반 전에 편찮으셔서, 언제일지 모르니, 그게 오니까 조문 오신 분들께 하나씩 드리면 좋지 않을까 해서 자녀들하고 손주들이 각각 글 쓰고 묶어서 어머니 구술기록도 받고 해서 기념으로 갖고 있으려고 만든 것"이라고 했다.

유 이사장은 부조금을 받지 않는 것에 대해선 "부조를 받으면 저도 앞으로 평생 부조를 내야 된다. 내고 싶은 데만 내려고, 그게 좋을 것 같아서"라며 "예전엔 상주들이 장례를 치를 여력이 부족하던 시대에 그렇게 서로 필요하는 게 필요했는데, 지금은 좀 힘들어도 우리끼리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2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모친 빈소에 들어서다 보도진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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