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영미 오딘에너지 대표 “글로벌 트렌드 기술, 만들어도 규제에 막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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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철 기자
입력 2019-05-2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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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세먼지‧신시장 잡을 기술력 ‘오딘’”

“혁신적인 재생에너지 기술이 세계경제를 주도하게 될 것이다.”

세계 각국이 저탄소사회로 급격히 변화해 나가면서 환경문제를 고려하지 않고 마구 성장만 하는 경제방식이 점차 쇠퇴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204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30~35%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같은 분위기에 글로벌 기업은 이미 기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기업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친환경 재생에너지로 100% 대체하자는 캠페인 ‘RE100(Renewable Energy 100%)’ 참여 글로벌 기업 155개사는 앞으로 이들 기업에 납품하는 제품 제조 시 재생에너지 사용을 의무화할 예정이다. RE100에는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BMW, GM, 스타벅스 등 주요 글로벌 기업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삼정KPMG 보고서에 따르면, RE100에 참여한 한국기업은 아직 없다. 하지만 한국기업도 결국 ‘저탄소 흐름’을 피할 수 없다는 게 대체적인 예상이다.

백영미 오딘에너지 대표는 24일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기후변화가 세계경제 산업구조의 대변혁을 일으키고 있다”며 “혁신적인 재생에너지 기술을 보유해야 세계경제를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사진 = 오딘에너지]


백영미 오딘에너지 대표는 한국이 세계적인 ‘저탄소 흐름’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기술력’이 바탕이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백 대표가 2007년부터 개발기간 10년, 총 개발비 350억원이라는 과감한 투자를 결단해 ‘오딘(ODIN)’을 완성하게 된 배경이다. 백 대표는 24일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기후변화가 세계경제 산업구조의 대변혁을 일으키고 있다”며 “혁신적인 재생에너지 기술을 보유해야 세계경제를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 대표에 따르면, 오딘은 베르누이 원리(벤츄리효과)를 응용한 원통형 적층식 타워를 통해 풍속을 증가시키고 난류를 층류로 전환시켜 발전이용률을 4배 이상 향상시킨 기술이다. 풍력‧태양광 발전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하나의 ‘타워’가 오딘이다. 고층건물 모양이다보니 고층은 전망대, 저층은 편의시설이나 쇼핑센터가 들어설 수도 있다. 그는 “타워 상‧하부 공간을 전기차충전소, 전망대, 스마트팜 등 시너지 창출 할 수 있는 융복합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백 대표는 “오딘은 스마트시티, 그린 빌딩, 스마트팜, 마이크로그리드, 전기차충전소, 송전철탑, 통신타워, 전망대, 케이블카타워, 등대, 슈퍼그리드, 등 다양한 사업모델에 적용해 1조 달러 신시장 창출이 가능하다”며 “전기‧기계‧철강‧건설‧ESS‧관광 등 산업 전반에 파급효과가 커서 새로운 기회를 유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재생에너지 기술이다 보니 온실가스나 미세먼지 감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국내에서는 규제에 막혀 3년째 시제품조차 건설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백 대표는 “미국‧중국‧베트남 등 15개국과 민간기업들로부터 설치된 시제품을 보여달라 하는데, 기자재를 제작해 놓고도 규제에 막혀 3년째 창고에 묶여있다”며 “경제성장동력, 일자리, 온실가스감축,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이라는 점에서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규제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오딘 설치 조감도.[오딘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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