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경영진 심층 분석] 해외파·전략통 영입 신한금융, 능력 중심 '탕평인사'

양성모 기자입력 : 2019-05-22 05:00
지주사 중심 계열사간 시너지 강화 '원 신한' 전략 추진 학력 무관 출신대학 다양···사내이사 중 연세대 없어 눈길
신한금융은 지난해 9월 열린 창립 17주년 기념행사에서 2020년 아시아 리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새로운 추진동력을 ‘원 신한(One Shinhan)’으로 정했다. '원 신한'은 지주를 중심으로 모든 계열사들이 한 몸처럼 효율적으로 움직이는 매트릭스 조직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신한금융은 학력과는 무관한 실력 중심의 탕평인사를 진행하고 있다. 신한금융의 12명 사내이사진의 졸업 학교는 고려대가 3명으로 가장 많으며 서울대와 방송통신대, 한국외대가 각각 2명씩이다. 경희대와 한양대는 각각 1명, 부산진여상도 1명이다. 다만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중 연세대가 없다는 점은 이색적이다. 졸업학과로는 경영학과 4명, 경제학과 2명, 법학과 2명, 영문과 2명, 통계학과 1명 등으로 경영학과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신한금융은 탕평인사와 더불어 해외파와 전략통을 중점적으로 기용해 '원 신한' 정착을 꾀하고 있다. 우선 사내이사 중 상고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는 진옥동 신한은행장과 박우혁 부사장은 해외 전문가들이다.

진 행장은 방송통신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지만 신한은행 입행 당시에는 덕수상고를 졸업한 고졸이었다. 과거 라응찬 전 회장, 신상훈 전 사장, 이백순 전 행장이 써온 상고 출신 신화의 맥을 잇고 있다. 그는 일본 오사카지점과 일본 SH캐피탈 사장, SBJ법인장을 거친 일본통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부드러운 리더십을 통해 신한은행을 이끌어갈 적임자로 평가받아 왔다.

박우혁 부사장은 경희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캐나다신한은행법인장과 아메리카신한은행법인장, 외환사업본부장 등을 두루 거친 해외파며 지주 전략기획팀을 비롯해 디지털전략팀, 글로벌자본시장팀 등 핵심 사업의 전략을 총괄하고 있다. 최근 오렌지라이프, 아시아신탁 인수로 조직의 화학적 결합이 중요해진 '원(One) 신한' 추진도 담당하고 있다.

류승헌 부사장보도 해외파 중 하나다. 한국외대 영어과를 졸업한 뒤 조지워싱턴대학교에서 MBA(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어린 시절 외국 생활을 오래하면서 영어에 능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89년 신한은행에 몸을 담은 뒤 국제부, 뉴욕지점, 기획부를 거쳤다.

현재 그룹의 브랜드·홍보·사회공헌 업무를 맡고 있는 이병철 부사장보는 방송통신대를 졸업했다. 신한은행의 서울시금고 쟁탈전에서 승리를 이끄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랜 지점·기관 영업 등으로 친화력에 있어서는 그룹 내에서 최고로 평가된다. 그만큼 그룹과 은행 이미지 제고를 위한 최적의 인물로 인정받고 있다.

장동기 부사장보와 정운진 부사장보는 나란히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왔다. 장 부사장보의 경우 그룹의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보험) 인수를 총괄 지휘한 전략통으로 분류되고 있다. 정운진 부사장보 역시 전략통으로 그룹이 중점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글로벌투자금융(GIB) 사업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정지호 부사장보와 김임근 부사장보는 나란히 고려대 출신이다. 정 부사장보는 중앙아시아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1989년 신한은행에 입행한 뒤 2008년 우즈베키스탄 대표사무소장과 2011년 카자흐스탄 현지 은행장을 맡은 바 있다. 김 부사장보는 그룹 내 리스크관리부문에 있어 최고로 평가받는다. 

이외에도 왕미화 부사장보는 부산진여자상고를 졸업한 그룹 최초의 여성임원으로 그룹의 WM(자산관리) 사업부문을 맡고 있다. 지점근무 당시 최우수 영업상을 받는 등 최고의 실적을 거둬온 '왕언니'로 불려왔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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