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人] 류영준 대표, '지갑 없는 사회' 카카오페이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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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종 기자
입력 2019-05-20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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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가 출범 2주년 맞이 기자간담회에서 새 서비스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카카오페이]

[데일리동방] 출범 2년을 맞은 카카오페이가 ‘마음 놓고 금융하다’를 선언했다. 생활금융을 지향하는 류영준 대표의 행보가 카카오페이의 꿈을 점차 현실로 만들고 있다.

류 대표는 20일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출범 2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카카오페이 오프라인 신용카드 연동 기능을 공개했다. 카카오페이 오프라인 신용카드 결제는 3분기에 시작할 계획이다. 지난해 국내 최초 QR코드 결제를 시작했지만 카카오페이 잔액이 있을 때만 가능하다는 한계를 극복하는 방안이다.

간편결제시장은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간편결제 전체 이용금액은 80조1453억원으로 2016년 26조8808억원보다 3배 늘어났다. 카카오페이 이용자는 1500만명, 월간 거래액 3조원을 넘어섰다. 강력한 플랫폼을 바탕으로 수익 다변화에 나선 류 대표는 이날 배송과 보험판매 서비스도 예고했다.

카카오페이는 금융데이터를 한 눈에 파악하는 통합조회 서비스와 카드 영수증 통합조회 서비스, 전자고지 대상 확대와 투자상품 다변화 방침도 밝혔다. 이달 중 카카오페이 별도 앱도 출시된다.

류 대표는 국민 SNS 카카오톡의 접근성을 활용한 쉬운 금융을 제시해왔다. 지난해 11월 카톡 안에서 투자하는 ‘카카오페이 투자’를 출시해 4달만에 투자금 400억원을 돌파했다. 20~30대 투자자가 전체의 76%에 달했고, 사회초년생이 절반 수준인 47%였다. 그동안 투자상품 제공사가 선별한 중위험・중수익 금융 상품을 내부에서 2차 검토하는 과정을 거쳤다는 설명이다.

류 대표는 생활금융 플랫폼을 추구한다. 현금 없는 사회에서 지갑 없는 사회로 가는 이정표다. 그는 지난 1월 핀테크 현장 간담회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에게 전자지급 수단에 30만~50만원 신용결제 허용을 건의했다. 수수료 없는 카카오페이 QR 송금으로 간편결제와 소상공인 부담 경감에 기여했다는 자신감이 정부 정책 건의로 이어진 모습이다. 회사 목표인 ‘서민을 위한 금융 서비스’를 재차 강조한 장면이기도 하다.

생활금융에 깊숙이 자리잡는 방법은 주거공간 공략이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아파트 커뮤니티용 소셜 미디어 스타트업 모빌을 인수했다. 이로써 카카오페이를 통해 아파트 관리비 청구서를 받거나 관리비를 납부할 길이 열렸다.

아직 갈길은 멀다. 류 대표의 목표는 오프라인 가맹점 100만개 확보다. 전체 오프라인 가맹점 250만개의 절반을 차지하면 사용자들이 자연스레 카카오페이로 결제할 것이라는 계산이다. 모바일 결제서비스의 여신기능 배제, 실명확인 전후 결제액을 50만원과 200만원으로 제한하는 규제 역시 난관이다.

류 대표는 이날 발표에서 체계적이고 유기적인 서비스 연결로 마음 놓고 쓸 수 있는 금융 플랫폼의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다짐했다. 기존 카카오톡의 기능 강화와 독립앱 출시를 통한 시너지가 사용자 확대와 규제 개선이라는 선순환을 끌어낼 수 있다는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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