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하키 국가대표 2명 성폭행 가해자 논란…누구? "아직도 선수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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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9-05-20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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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선수 이모씨와 김모씨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선수 2명이 성폭행 논란에 휩싸였다.

19일 KBS는 10년 전 발생한 성폭행 사건을 전하면서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이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선수 2명이고, 아직도 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KBS는 10년 전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한 여성과의 인터뷰를 통해 가해자들이 어떠한 형사처벌도 받지 않았다고 전했다.

피해자 유씨는 “지난 2009년 술을 마시고 택시를 기다리던 중이었다.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선수가) 집에 데려다주겠다고 했는데 제가 거부를 했다”며 “건너편에 있던 편의점에서 음료를 사서 저한테 건네줬는데, 그 이후로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

유씨는 몇 시간 뒤 정신을 차렸을 때 자신은 서울 중곡동의 한 모텔 방 안에 있었고, 모르는 남성이 자신을 성폭행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정신을 차린 유씨는 화장실로 몸을 숨겼고, 남성은 급하게 모텔을 빠져나갔다고 덧붙였다. 또 자신의 지갑 안에 있던 현금도 모두 사라졌다고 전했다.

유씨의 지갑에 있던 수표를 사용한 남성은 결국 경찰에 붙잡혔고,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이모씨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모텔로 유씨를 먼저 데려가 성폭행했고, 이후 친구인 또 다른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선수 김모씨를 불러들여 유씨를 성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검찰 측은 가해자 두 명에게 모두 기소유예 판결을 내렸다. 이들이 초범이고, 우발적인 범행이라는 이유였다. 또 피해자가 선처를 호소하며 제출한 탄원서도 기소유예 이유 중 하나였다.

이에 대해 유씨는 “상대 변호사가 합의를 봐도 벌을 받는다고 해서 합의서를 써 주면 처벌 수준이 낮아지는 줄 알았다. 아예 처벌을 받지 않을 줄은 생각도 못 했다. 억장이 무너졌다”고 토로했다.

한편 성폭행 가해자로 지목된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선수 이모씨와 김모씨는 여전히 국가대표 선수로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KBS 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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